조지아 주의회는 5일 본회의를 열어 연방법원이 주문한 7개의 흑인 다수 지역구 신설 명령에 대응한 새 선거구 획정안을 통과시켰다.
새 선거구 획정안은 흑인 다수 지역구를 늘리는 대신 민주당 의석수를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이와 관련, 흑인 다수 지역구를 신설하면서 상원의 현역 공화당 의원 지역구는 모두 지키고, 하원에서 2석만 희생시켰다고 보도했다.
조지아주에서 흑인 유권자들은 압도적인 비율로 민주당을 지지하는 반면 다수 백인 유권자들은 공화당을 지지하는 성향을 나타낸다.
민주당 측은 새 선거구 조정안 역시 흑인 유권자의 권리를 보장하라는 스티브 존스 연방법원 판사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공화당 측은 상원 2곳, 하원 5곳을 흑인 다수 선거구로 만들어 존스 판사의 명령이 충실히 지켜졌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AJC는 내년 선거에서 흑인 다수 지역구로 신설된 곳에서도 흑인 유권자의 대표성이 크게 높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존스 판사는 지난 10월 조지아의 흑인 인구가 2010년 이래 50만명이 늘었지만 대표성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판결했다. 반면 지난 10년간 조지아의 백인 인구는 5만2000명 감소했다.
지난 2021년 공화당은 상원 33-23, 하원 102-78로 압도적 우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선거구를 조정했으며 이번 조정안에서도 이같은 우위가 대부분 유지됐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