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축구 대표팀의 종합훈련장이 애틀랜타 남쪽 지역과 맞닿아 있는 페이엇 카운티에 들어선다.
조지아 주정부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축구연맹(USSF) 이사회가 페이엇 카운티에 본부와 국가대표 훈련장 건설 부지 매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연맹은 내년 봄부터 시설 건립에 착수해, 2026년 개최될 북미월드컵 이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훈련장 부지는 베테란스 파크웨이 서쪽과 트릴리스 스튜디오 북쪽 지역 200에이커 규모다.
이에 따라 애틀랜타와 페이엇 카운티 등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은 2025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 개최지로 선정된 데에 이어 축구 대표팀 훈련장까지 유치, 유례 없는 ‘스포츠 특수’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주 정부 발표에 따르면 종합훈련장에는 12개의 경기장과 10만 스퀘어피트(sqft) 규모의 실내 코트 등이 건립되며 이로 인해 250여개의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진다.
영화산업이 크게 발전하고 있는 페이엇 카운티는 온화한 기후로 연중 내내 선수들이 야외 훈련을 진행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 애틀랜타 시내와 가까워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 등에서 훈련장 부지로 낙점됐다.
신디 팔로우 콘 USSF CEO(최고경영자)는 “지난 2년 간 날씨는 물론, 지역의 경제 상황, 문화, 편의시설 모두를 고려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애틀랜타는 그동안 축구연맹 시설 유치를 위해 공을 들여왔다. 미국프로풋볼(NFL) 애틀랜타 팰컨스,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의 구단주인 아서 블랭크 회장은 건설 자금 5000만 달러를 쾌척했으며, 코카콜라 등도 적극 지원했다. 부지 확정 소식에 블랭크 회장은 “조지아가 축구를 비롯한 여러 스포츠의 역사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애틀랜타의 스포츠 이벤트는 다양하다. 2026 월드컵 외에도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개막전이 내년 애틀랜타에서 열린다. 애틀랜타저널(AJC)은 “이번 축구연맹의 훈련장 유치는 조지아가 미국 축구의 수도가 되기 위한 첫 발걸음”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