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주 하원 의회에서 두달 된 아기가 단잠에 빠진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7일 내년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인 경찰종합훈련소 ‘캅 시티'(Cop City) 건립 여부를 두고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던 와중이다. 로렌 다니엘 하원의원이 조지아 공화당 소속 의원 최초로 아기를 안고 연설에 나서며 ‘성평등 의회’의 메시지를 던졌다.
맥도너, 로커스트 그로브, 그리핀 등을 포괄하는 하원 117 선거구의 다니엘 의원은 고등학교 재학 중이던 17세에 첫 아이를 임신한 ’10대 부모’였다.
오랫동안 학업과 육아, 일을 병행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사과하지 않는 당당한 엄마’라는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아동 교육 분야 전문성을 내세워 지난해 처음 당선됐다.
애틀랜타저널(AJC)은 그에 대해 “식료품 가격은 물론, 유치원 부족 문제, 소아 응급실의 긴 줄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의원”으로 평가했다.
다니엘 의원은 직업체험장 방문, 비영리단체와의 만남 등 의회 바깥에서도 늘 아이와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는 “단지 나에게 주어진 일을 하고 있을 뿐”이라며 “나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 여성들이 좌절하지 않고 직업적 성취를 꿈꾸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