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스프레이로 주입, 1~2분내 효과
귀넷 카운티 학생들 사이에서 최근 펜타닐 등으로 인한 약물 과다복용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학부모들이 마약 응급해독제인 나르칸(Narcan) 사용법을 배우고 있다.
이달 초 버크마고등학교 재학생 3명이 학교에서 펜타닐이 함유된 약인줄 모르고 복용해 응급처치를 받는 상황이 발생했다. ‘약물 과다복용(overdose)’은 말 그대로 약을 제안된 양보다 많이 쓰는 것을 의미하며, 중독상태 또는 죽음에 이르게 하는 위험한 상태다.
지역매체 WSB-TV는 펜타닐 과다복용 사례를 보도하며 “과다복용으로 쓰러진 사람들이 나르칸을 긴급하게 투여받아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 보건국 산하 약물남용 예방 및 통제(SAPC) 프로그램에 따르면 나르칸은 해독제인 날록손(Naloxone)의 대표적인 브랜드명으로, 오피오이드류 마약의 과용에 따른 급성중독을 치료하는 응급처치 약물로 널리 쓰인다. 과다복용으로 호흡이 멈춘 사람에게 코 스프레이 또는 주사로 주입시켜 1~2분 내로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펜타닐과 같은 강력한 오피오이드의 경우 날록손 투여가 여러 번 필요할 수 있다.
펜타닐 과다복용이 늘면서 학부모와 주민들이 나르칸 투여법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WSB-TV는 보건부 관계자를 인용하며 “귀넷 카운티에서 펜타닐 관련 사망자는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95명이 오피오이드 때문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6일 마운틴파크 액티비티 빌딩에서 열린 나르칸 교육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매체에 “아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학생 3명이 약물 과다복용한 상황을 전해듣고 내 아들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귀넷, 뉴턴, 록데일 카운티를 관장하는 GNR 보건소는 18세 이상 주민에게 무료로 나르칸 키트를 제공한다. 로렌스빌, 노크로스, 뉴턴, 록데일 보건소에서 받을 수 있으며, 직원으로부터 사용법을 배울 수 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