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카드 6천개로 286만불 사기
카드 구입시 변조 흔적 살펴야
연말연시 쇼핑시즌에 기프트카드 사기가 기승을 부려 경찰 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최근에는 바코드를 바꿔치기해 충전된 돈을 탈취하는 신종 수법까지 나타났다.
북가주 새크라멘토카운티셰리프국(SAC셰리프)은 ‘베드 엘프 작전(Operation Bad Elf)’ 으로 명명된 단속을 시행하면서 주 전역에서 수천개의 위조된 기프트카드를 적발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최근에는 진열대에 놓인 기프트카드에 가짜 바코드를 부착하고 카드에 든 돈을 가로채 가는 수법까지 등장했다.
비영리 소비자보호단체 ‘기업개선협회(Better Business Bureau·BBB)’의 다니엘 스티너는 “고객이 계산할 때 캐시어가 카드의 바코드를 통해 고객이 말한 금액을 충전시켜주는데, 돈은 고객이 들고 있는 카드가 아니라 사실상 범죄자들에게 가는 것”이라며 “고객이 카드를 사용하는 순간 돈은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SAC셰리프국은 최근 주 전역 12개 카운티, 54개의 소매점에서 조직적인 사기 범죄조직에 의해 위조된 5739개의 기프트카드를 발견하고 회수했다.
데이비드 데루엔 셰리프국 수사관은 “통상 기프트카드는 최소 5달러에서 500달러까지 충전된다”며 “만약 최대치로 충전했다고 가정했을 때 우리가 회수한 카드로 286만 달러의 손실액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BBB는 만약에 소매점에서 발견한 기프트카드에 의문이 든다면 다른 것으로 고르라고 조언했다.
더불어 ▶기프트 카드 구매 시 위조의 흔적이 없는지 꼼꼼히 살피고 ▶구매할 때 받은 영수증을 보관하라고 조언했다.
한편, BBB는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연방거래위원회(FTC) 소비자 감시반을 인용, 지난 2020년부터 올해 9월까지 기프트카드 관련 사기 범죄는 총 17만7074건으로 집계됐으며, 이로 인한 누적 손실액은 6억9000만 달러라고 밝혔다.
BBB가 자체적으로 추적한 기프트카드 관련 사기 범죄는 같은 기간 3918건으로 집계됐는데, 그 중 ‘온라인 구매’로 인한 피해가 1346건(34%)으로 가장 많았다.
그 외 선수금 대출(Advance Fee Loan)이 334건, 피싱 사기 330건, 정부 그랜트 326건, 경품/복권 당첨 251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LA지사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