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작년 대비 7.9% 상승, 같은 달 전국 평균 상승률 6.2%를 크게 앞질렀다.연도별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10월 3.0%, 2020년 10월 1.2%를 기록했었다.
애틀랜타 지역의 물가 상승률은 노동통계청이 별도 조사한 전국 13개 메트로 지역의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 3.8%~7.5%보다 높았다. 샌프란시스코 메트로 지역은 3.8%, 세인트 루이스는 7.5%를 기록했다.
애틀랜타 지역의 지난 1년간 물가 상승률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에너지 가격이 무려 28.2% 상승했다. 이는 자동차 개스 가격 급등에 따른 것이며, 동시에 중고차 가격도 비슷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개스버디에 따르면 같은 기간 전국 평균 개스 가격 상승폭은 갤런당 1.29달러인 반면 애틀랜타 지역은 갤런당 1.34달러를 기록했다.
또 주택 가격은 6.7% 올랐다. 특히 렌트 가격은 전국 어느 지역보다 더욱 가파르게 올랐다. 주택 가격과 렌트비 상승은 미국 인구가 북에서 조지아를 비롯, 남으로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주택 공급이 인구 증가세를 뒤따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에모리대학의 캐롤린 폴린 이코노미스트는 “현재의 인플레이션은 단기간 가격 오름세가 내림세로 바뀔 수 있는 품목들이 대부분이어서 내년 물가 걱정을 덜어주고 있는 점은 다행”고 분석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조사 결과 가격 변동성이 큰 품목의 상승률이 15.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팬데믹 시작 이후 소비자 수요감소로 정유업체들이 개솔린 생산을 크게 줄여 지금은 미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나 공급이 늘어나면 곧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반면 가격이 변동이 크지 않은 품목의 가격 상승률은 3.2%에 불과했다고 폴린 교수는 지적했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