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한 한국계 정치인 앤디 김(41) 연방 하원의원(민주·뉴저지)이 고객서비스 정신으로 보통 유권자에 귀를 기울이는 정치를 통해 상대 후보와 차별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3선 의원인 김 의원은 10일 정치매체 폴리티코와 인터뷰에서 자신은 ‘고객서비스 거버넌스’를 믿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최근 같은 당 소속의 뉴저지주 현역 상원의원인 밥 메넨데스 의원이 뇌물수수 등 혐의로 기소되자 그를 상대로 당내 경선에 나서려는 김 의원 등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그는 메넨데스 의원의 부패 스캔들과 관련해 “뉴저지 주가 다른 지역의 웃음거리로 되는 데 지쳤다. 우리는 더 나은 것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메넨데스 의원 기소 이후 민주당 경선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 달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의 부인 태미 머피(58)가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경선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폴리티코는 머피가 예비경선(프라이머리)에 매우 중요한 민주당 카운티 의장들의 지지를 확보한 점 등을 들어 김 의원이 ‘언더독'(약자)이라고 관측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우선 하원의원으로서 이룬 성과와 경험을 부각했다.
그는 연방정부 장학금인 ‘펠 그랜트'(Pell Grant)가 교육비 상승세를 따라잡지 못해 이를 두 배로 늘리는 정책을 강하게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또한 노년층의 처방 약 본인 부담금을 연간 2천 달러(약 264만원)로 제한하는 내용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넣었으며, 뉴저지주 전역의 도로 교량 터널을 보수하는 인프라 법을 양당 합의로 통과시키는 등의 성과를 냈다고 역설했다.
김 의원은 “나는 상원 입성 첫날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 실무교육 기간이 필요 없다”며 머피에 비해 자신이 ‘준비된 인재’임을 강조했다.
그는 머피가 매우 정치적인 행보를 취하는 기존의 뉴저지식 정치를 하는데, 이는 메넨데스 의원이 기소된 이후 “많은 사람과 잘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반면 자신은 5년간 하원의원 생활에서 70차례 타운홀 미팅을 열었듯이 보통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많이 들으려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공화당이 우세한 선거구에서 민주당 하원의원으로 세 차례 당선된 점도 “유독한 당파적 정치”와 거리가 먼 자신의 강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을 하는 다른 방법이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이 망가진 정치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