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의 풋볼팀 팰컨스의 구영회 선수가 12일 샌디스프링스에서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초청해 연말 파티를 열어주었다.
구 선수는 이날 ‘보이스 & 걸스 클럽 오브 메트로 애틀랜타’의 어린이들을 ‘레디 셋 펀'(Ready Set FUN!)이라는 실내 놀이 공간으로 초대해 함께 놀아주는 시간을 보냈다. 그는 “어린이들에게 ‘홀리데이 스피릿’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아이들에게 소중한 시간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나에게는 오히려 영광”이라고 말했다.
연말파티를 열게 된 소감을 밝히는 구영회 선수.
구영회 선수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에 이민와 처음 영어를 배웠다. 그는 스포츠팀에 들어가 사귄 친구들로부터 언어, 교우 관계 등 여러 방면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그 시절을 떠올리며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그는 설명했다.
구 선수가 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행사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또 이 행사를 연례행사로 만들어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구영회 선수는 올 여름 고등학생 풋볼 선수들을 대상으로 무료 ‘킥킹’ 캠프도 개최한 바 있다. 그는 본인처럼 ESL(제2 언어로서의 영어) 학생들에게 기억에 남을 경험을 선사하고 킥커 포지션에 도움을 주는 팁을 전수했다. 내년 여름에는 그가 처음 이민 온 고향 뉴저지에서 킥킹 캠프를 열 예정이다.
구 선수는 지난 3월 여자친구인 초등학교 교사 에이바 모러 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8학년 때부터 오랬동안 사귀어온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