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에서는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투자를 해야만 자산을 키울 수 있다.
여유 있는 노후를 보낼 수 있을 정도로 수입이 많지 않다면 투자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이다. 재정 전문가들은 피할 수 없다면 소극적인 투자보다는 보다 적극적인 태도로 탄탄한 노후 자금을 마련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자산 증식의 기초인 복리에 대해 소개한다.
▶복리의 마법을 믿어라
돈과 관련해서 자주 듣는 용어 중에 단리와 복리가 있다. 단리는 일정 기간 원금에 대해서만 일정 이자율을 적용하는 방법이다. 복리는 원금에다 이자를 더하고 이 금액에 다시 이자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이자가 이자를 낳아서 자금이 불어나는 걸 가리킨다.
10만 달러를 10% 수익률로 투자했을 때 1년이 지나면 원금 10만 달러에 수익 1만 달러를 합해 11만 달러가 된다. 11만 달러를 10%로 다시 투자하면 그다음 해는 원금 11만 달러에 수익 1만1000달러가 더해져 12만1000달러가 된다. 이를 반복하여 20년을 투자하면 10만 달러에 (1+0.1)의 20승을 곱한 67만2000달러가 된다. 67만2000달러를 나눠보면 원금 10만 달러, 1만 달러씩 20년 받은 이자 20만 달러, 이자에서 나온 이자 37만2000달러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자의 이자가 원이자보다 더 많다.
▶투자 수익률이 중요하다
복리의 마법이 제대로 작용하려면 수익률이 일정 이상 돼야 한다.
일례로 수익률이 6%일 때 원금이 두 배 성장하려면 12년이 걸린다. 만약 이보다 낮은 4%라면 6년 더 늦은 18년은 돼야 한다. 4%의 절반인 2%라면 기간은 두 배인 36년이 필요하고 1%라면 72년은 있어야 한다. 원금의 두 배를 얻기 위한 투자 수익률과 기간을 산출할 때 ‘72 법칙’을 사용하면 간단하게 계산할 수 있다.
결국 투자 수익률이 낮은 상품에 오랜 기간 둔다고 복리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 특히 기준 금리가 제로금리 시대에는 돈을 저축 계좌에만 넣어두는 것보다 수익률이 더 나은 상품에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 재정 전문가들은 현 상황에서 투자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으면서 괜찮은 수익률은 4% 정도라고 본다.
▶시간이 돈을 번다
복리의 마법은 시간에서 얻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익률이 우수하더라도 투자 기간이 짧다면 복리 효과를 제대로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수익률이 5%일 때, 20만 달러를 10년 투자하면 약 32만6000달러가 된다. 다른 조건은 그대로 두고 기간만 두 배로 늘린다면 53만 달러가 넘는 돈을 손에 쥘 수 있다. 30년 동안 투자했다면 20만 달러가 무려 86만 달러 이상으로 불어나게 된다. 10년 투자했을 때의 32만6000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53만4000달러나 더 벌 수 있다. 복리 효과를 최대한 누리려면 장기 투자는 필수인 셈이다. 보통 20년 이상은 투자해야 좋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백만장자로 은퇴하기
10년 늦은 35세부터 시작한다면 투자 기간이 25년으로 줄어든다. 따라서 월 투자액은 1140달러로 거의 3배나 필요하게 된다.
*Disclaimer : 이 글은 투자에 대한 정보일 뿐 투자는 본인 판단이며, 그 결과도 본인 책임입니다.
진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