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협, 장기간 준비 걸쳐 공연
관객도 모두 기립해 박수갈채 화답
애틀랜타 한인교회음악인협회가 17일 둘루스에 있는 퍼스트 침례교회에서 주최한 제30회 메시아 연주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30주년을 맞는 애틀랜타의 메시아 연주회를 위해 교회음악인협회는 지난 3월 ‘메시아 추진 위원회(위원장 김경자)’를 구성하고 음악회 준비에 나섰다. 윤석삼 지휘자는 합창단과 오케스트라 모두 예년보다 이른 4월부터 단원을 모집하고 연습을 시작해 역대 최대 규모의, 질 높은 연주회를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합창단원은 70여명이었으며, 이들은 4월 15일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모여 연습을 이어나갔다. 임아현 소프라노, 강지영 앨토, 김정균 테너, 최성호 베이스 등의 성악가를 비롯해 지역 한인교회의 교인들이 합창단원으로 참가해 웅장함을 더했다.
헨델이 작곡한 ‘메시아’는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을 대표하는 작품(오라토리오)이다. 전반적인 내용은 메시아, 즉 그리스도의 일생으로, 성경구절을 반복하는 가사로 이루어져 있다. 헨델의 메시아는 총 3부 53곡으로 구성돼 있지만, 이번 음악회에서는 총 1시간 30분 분량의 29곡으로 편곡됐다.
이날 모인 200여명의 관객은 합창단과 공연자들에게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았으며, 합창곡 ‘할렐루야’ 순서에는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감상했다. ‘할렐루야’란 예수가 부활한 것의 기쁨을 나타내는 곡으로, 세계적으로 할렐루야 합창이 연주될 때 관객이 자리에서 일어나야 한다는 전통이 있다.
올해 지휘를 맡은 윤석삼 지휘자는 연주회 이후 “이번 기회를 통해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우리 모두 마음이 하나가 되어 연주를 마칠 수 있었다”며 “공연 준비를 하며 복음을 선포할 수 있었다. 잘 마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