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회총연합회'(미주총연) 서정일 30대 총회장과 관계자들이 애틀랜타를 방문했다.
이들은 지난 18일 둘루스 한식당 청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애틀랜타 한인들과의 연대 협조를 다짐했다.
내년 1월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애틀랜타는 한인이 다수 거주할 뿐만 아니라 연합단체 등의 전·현직 임원을 역임한 이들도 많아 한인 정치력의 핵심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100여명에 달하는 총연 임원진 인선에 본격 착수하기 전, 애틀랜타 한인 명사들의 도움을 받고자 동남부 지역 중 이곳을 가장 먼저 방문했다”고 밝혔다.
회견에 참석한 이홍기 애틀랜타 한인회장은 “애틀랜타 한인회는 각지의 단결과 화합이라는 대의를 위해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미주총연 신임 집행부는 내년 임기 시작에 앞서 애틀랜타를 비롯해 전국 주요 한인 밀집 도시를 방문 중이며, 내달 13일 미주 한인의 날을 맞이해 워싱턴DC 내 연방의회에서 시무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주총연은 1977년 미주 각 지역 한인회 전·현직 회장이 참여해 결성됐지만, 회장 선출 등의 문제로 정당성 문제가 끊이지 않으며 ‘분규 단체’라는 오명을 떨치지 못했다. 지난해 2월에는 단체 간 극적인 통합을 이뤄냈지만, 내달 31일 단체의 명칭 등에 대한 분쟁 관련 후속 판결이 예정돼 있는 등 수 년간의 법적 다툼은 계속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서 회장은 앞으로 2년의 임기 동안 ‘성과’로 정당성을 증명하겠다는 입장이다. 10년 넘게 연방의회에 계류돼 있는 한국인 전문직 취업비자(E4)의 신규 개설을 추진하는 것이 가장 대표적 역점 사업이다. 또 내년 미국 대선과 한국 총선이 예정된 만큼,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한 유권자 등록률을 높이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