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미국, 인도, 중국 등에서 번지고 있는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JN.1 바이러스’의 빠른 확산에 주목하고 있다고 21일 영국 BBC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19일 JN.1 변이를 ‘관심 대상 변이’(VOI·Variant of Interest)로 분류한 WHO는 현재 각국에서 발생한 JN.1 변이 감염자 수치를 추적 확인하고 있다. WHO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를 전파력과 증상, 백신 효과에 따라 우려·관심·감시 변이 등 3단계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WHO는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변이로 평가되는 JN.1 변이가 전파력은 높지만, 위험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WHO는 기존 코로나19 백신이 JN.1 변이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JN.1 변이는 지난 9월 미국에서 첫 발생 신고가 들어온 뒤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JN.1은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코로나19 변이로, 전체 감염자의 15~29%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 보건안보국(UKHSA)도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의 약 7%가 JN.1 변이에 감염됐을 것이라 보고 수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에서도 빠르게 감염자 수치가 늘어나고 있다.
WHO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른 병원균과 공존하면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겨울에 접어든 국가들은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