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크리스마스이브날 애틀랜타 동물원(Zoo Atlanta)에서 남부흰코뿔소가 태어났다.
동물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동물원 역사상 처음으로 남부흰코뿔소가 태어났다. 어미와 새끼 모두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소식을 전했다. 동물원 134년의 역사 중 동물원에서 태어난 코뿔소는 지난 2013년 동부검은코뿔소 새끼 한 마리뿐이었다.
이번에 태어난 새끼는 ‘키아지’라는 이름의 22세 코뿔소가 낳은 것으로, 애틀랜타로 오기 전 두 마리 새끼를 낳은 경험이 있다.
동물원 측은 키아지와 새끼가 다른 코뿔소들과 합사하기 전에 둘이서만 지내며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흰코뿔소의 임신 기간은 평균 16~18개월로 동물 중 가장 긴 축에 속한다. 갓 태어난 흰코뿔소의 몸무게는 100~150파운드에 달하며, 이는 육상 포유류 새끼 중 가장 크다.
애틀랜타 동물원의 레이몬드 킹 대표는 코뿔소의 탄생에 기쁨을 전하며 “현재 모든 코뿔소 종들은 위험에 처해있는데, 애틀랜타 동물원은 야생 코뿔소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코뿔소는 크게 다섯 가지 종으로 나눌 수 있다. 남부’흰’코뿔소는 코뿔소 중 몸집이 가장 크며, 실제로 흰색이 아니지만, 윗입술 모양에서 이름이 유래했다고 알려졌다.
남부흰코뿔소는 야생에서 무리 지어 생활하기 때문에 특히 밀렵꾼들의 타깃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코뿔소 뿔은 인간의 머리카락과 손톱에서 발견되는 것과 동일한 물질인 케라틴으로 만들어졌으며, 아직 알려진 의학적 가치는 없다고 애틀랜타 동물원은 덧붙였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