캅 카운티, 주민투표 통해 노선 신설 추진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 대중교통을 확장하려는 시도가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캅 카운티에서도 급행버스(Bus rapid transit)를 도입하기 위한 주민 투표가 내년에 시행될 예정이다.
급행버스(BRT)란 전용 차선을 이용하며 일반 버스보다 정차 구간이 적어 더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수단으로, 전철의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 애틀랜타 시도 새로운 급행버스 노선을 건설 중이다.
전국적으로도 급행버스가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철도 인프라에 의존하지 않고도 전철처럼 빠르고 일관된 대중교통 수단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캅, 귀넷 등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도 전철 MARTA 대신 급행버스 노선을 도입해 대중교통을 확장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애틀랜타저널(AJC)은 27일 캅 카운티의 급행버스 계획에 대해 보도하며 약 60억 달러가 고속 버스 시스템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카운티 제안서에 포함된 급행 버스 노선은 7개로, 타운센터에서 마리에타까지, 컴버랜드에서 애틀랜타 및 던우디까지 등 여러 노선이 포함됐다.
로컬 대중교통 전문가 나타니엘호라댐 씨는 매체에 “고속버스의 성공 여부는 지역의 밀도에 달려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캅과 귀넷에서 운행하는 버스가 저밀도 스트립 몰 등만을 지나친다면 승객 수가 적지만, 주거용과 상업용 개발 지역 등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을 지나가야 사업이 성공할 수 있다.
또 다른 고민은 과연 급행 버스가 처음 약속한 대로의 서비스 질을 유지할 것인가다. AJC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빌려 “지도에서는 좋아 보일 수 있지만, 급행버스의 흔한 문제 중 하나는 약속된 시간에 버스가 오지 않는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그 전에 주민들이 고속버스 도입에 찬성할지가 관건이다. 캅 카운티는 지난 2012년 마지막으로 대중교통 확장안에 대해 투표한 바 있다. 이때 캅 주민들은 투표를 통해 메트로 10개 카운티가 포함된 70억 달러 규모의 대중교통 계획에 반대했다.
그러나 내년에 투표될 계획은 전철이 포함되지 않고 캅 카운티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기대를 해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일부는 귀넷을 포함한 애틀랜타 교외 지역 주민들은 대중교통 확장에 반감을 갖고 있어 이를 위한 자금(세금) 조달이 힘들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한편 귀넷 또한 2014년 11월 대선에서 주민투표를 통해 급행버스 운행 안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