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아
올해도 또 그랬어
매년 그렇게 반가운 얼굴로
오래오래 같이 있을 것처럼
나를 설득하고 안심시킨 후
내가 생활에 매몰될 때
너는 야비한 미소를 지으며
실력있는 도루선수처럼
이월을 훔치고
삼월을 훔치더니
내가 세월에 무방비한
무력한 패전투수가 되었을때
오로지 한장의 마지막 달력의 장
12월을 선보이면서
너는 깔깔깔 나를 조롱하며
웃어대고 있지
그래 올해도 네가 이겼어
나는 뻔한 경기인 줄 알면서
또 한번의 도전을 위해서
내년도 달력을 뒤에 겹쳐 걸었어
이 매정한 달력아
애틀랜타 중앙일보는 한국 중앙일보의 미주 애틀랜타 지사입니다.
중앙일보의 공신력과 정보력을 바탕으로 애틀랜타 한인 커뮤니티에 가장 빠른 뉴스와 알찬 정보를 제공합니다.
© 2021 애틀랜타중앙닷컴 - 애틀랜타 정상의 한인 뉴스 미디어- 애틀랜타 중앙일보 JOONGANG DAILY NEWS ATLANTA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