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의 유력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쟁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와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에 대해 막말을 써가며 두 사람을 싸잡아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론 디샌티모니우스(디샌티스를 놀리는 별칭)는 민주당에 대해 사소한 결점이 있다”면서 “그는 개성이라고는 없다”고 비꼬았다.
이어 “내가 그를 (주지사) 예비선거에서 지지하지 않았다면, 그는 지지율 3%에 머물렀을 것”이라며 “(디샌티스 주지사는) 의리가 없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이 ‘멍청이'(bobblehead)는 이제 3위에 머물고 있다”면서 “디샌티스는 오늘 비행기에 올라타 플로리다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대항마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헤일리 전 대사를 겨냥해서는 ‘새대가리'(birdbrain)라고 막말로 비난한 바 있다.
그는 “새대가리는 반복적으로 절대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그러더니 그녀는 출마했다. 이 두 명은 매우 믿을 수 없고, 불성실한 사람들”이라고 적었다.
앞서 디샌티스 주지사와 헤일리 전 대사는 전날 공화당 첫 코커스(당원대회)가 열리는 아이오와주의 주도 디모인에서 열린 CNN ‘타운홀 행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날을 세웠다.
헤일리 전 대사는 “혼란이 트럼프를 따라다닌다”며 “우리는 미국을 무질서에, 세계를 화염에 놓아둘 수 없으며, 4년 더 혼돈을 겪을 수 없다. 우리는 견뎌내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형사기소돼 사법리스크가 부각된 것을 거론, “경선에서 이득이 본선에서도 이득이 된다고 볼 수 없다”면서 “우리는 공화당과 미국의 미래를 민주당 밭인 워싱턴 DC의 12명의 배심원 손에 쥐여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