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매체 보도…김씨, 암호화폐로 구입 시인
법원, 보석금 10만불·어린이 접근 금지 명령
애틀랜타의 한인 어린이치과 의사가 아동 포르노 소지 혐의로 체포됐다고 8일 FBI(연방수사국) 애틀랜타 지부가 발표했다.
FBI에 따르면 경찰이 용의자 폴 김(Paul Bogeun Kim, 30 )의 자택 수색 영장을 집행해 아동 포르노를 발견했으며, 관련 혐의로 지난달 19일 체포됐다. 지난주 북조지아 연방법원은 김씨에 10만 달러 보석금을 책정했으며, 인터넷 접속 금지, 어린이 접근 불가 등의 조건을 달아 석방했다.
이번 사건을 보도한 지역매체 폭스5뉴스는 법원 문서를 인용해 FBI의 ‘아동착취 수사 부서’가 온라인 미성년 성매매에 관한 수사를 진행하다가 용의자 김씨를 적발했다고 9일 보도했다. FBI가 조사하던 조직은 10대들을 협박해 성행위와 자해를 강요했으며, 소셜미디어인 ‘스냅챗’을 통해 확보한 피해자들의 사진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을 받고 판매했다.
수사 당국이 약 249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으로 아동 포르노 파일 3개를 구입한 계정을 추적하던 중 애틀랜타에 있는 용의자 김씨의 자택을 찾아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폭스5는 “당국이 자택을 수사하던 중 한 개 이상의 아동 성 착취 동영상을 발견했으며, 관계자들에 의하면 김씨가 암호화폐로 구매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이어서 “김씨는 피해자가 17~18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에 말했으나, 당국은 피해자가 처음 FBI와 인터뷰했을 때 15세였다고 밝혔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FBI는 김씨가 오스텔, 던우디, 커밍 등지에서 치과 의사로 일했으며, “라이선스를 감독하는 치과위원회에 혐의 내용을 통보했다. 김씨와 다른 사람들을 계속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폴 김 씨와 관련된 정보는 FBI에 전화(1-800-225-5324)하거나 온라인(tips.fbi.gov)으로 제보할 수 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