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은 48시간 내 타미플루를
코로나, 2일내 팍스로비드 복용
초·중·고 각급 학교들이 개학하면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독감(인플루엔자)과 코로나19 집단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러 호흡기 감염질환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어 더욱 더 세심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독감과 코로나19는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병으로 똑같이 인후통, 발열, 기침 등이 나타나 증상만으로 구분하기 어렵다. 따라서 의심 증세가 있다면 병원을 찾거나 자가진단키트로 검사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의학전문가들은 독감의 경우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를 48시간 내에, 코로나19는 팍스로비드를 이틀 내에 복용할 것을 권고했다.
독감과 코로나19는 모두 호흡과 접촉, 비말을 통해 전파되는 질병이기에 치료만큼이나 감염 예방도 중요하다. 독감에 비해 코로나19는 전파 속도가 느려 잠복기가 길고,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는 데 걸리는 시일도 길다.
독감은 전염성이 대략 발병 이후 3일 간 최고조에 달하는데, 코로나19는 5~6일 정도 걸린다. 코로나19 확진시 발열 등의 증세가 없더라도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또한 학교나 직장 복귀를 위해서는 두 질병 모두 해열진통제 등의 증상조절 약물 복용 없이 24시간 동안 열이 나지 않아야 한다. 애틀랜타 어린이병원(CHOA)의 짐 포텐베리 병원장은 애틀랜타 저널(AJC)과의 인터뷰를 통해 “고령층이 아니라면 원인 바이러스의 종류와 관계없이 대부분 가정 내 대증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며 가정 내에서의 충분한 휴식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증상이 나타난지 3~4일이 지났는데도 열이 떨어지지 않거나 호흡곤란이 지속되면 폐렴 등의 중증으로 이어졌을 수 있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