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로는 ‘현 가격 수준’ 유지 예상
올해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주택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부동산시장 조사회사인 코어로직은 9일 발표한 ‘1월 주택가격 인사이트 리포트’에서 애틀랜타 지역(애틀랜타-샌디스프링스-라즈웰)의 주택 가격이 작년 11월부터 올해 11월 기간 중 하락할 확률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집값 하락 리스크를 50~75%로 평가했다.
보고서는 또 애틀랜타 주택시장을 전국에서 집값이 내려갈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 5위로 꼽았다. 집값 하락 가능성이 높은 1~4위 도시는 모두 플로리다주의 메트로 지역에 위치해 있다. 1위는 팜 베이-멜번, 2위는 웨스트 팜 비치 -보카 레이턴-딜레이 비치, 3위 탬파-세인트 피터스버그-클리어워터, 4위 델토나-데이토나 비치-오먼드 비치 등이다.
애틀랜타를 비롯한 남부 ‘선벨트’의 주요 도시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첫 2년 동안 주택 가격이 급등했다. 주택 매물 리스팅 업체인 퍼스트 멀티플 리스팅 서비스(FMLS)에 의하면 애틀랜타 메트로 지역의 주택 중간값은 2020년 3월부터 2022년 6월까지 무려 52% 상승했다. 재택근무가 늘어나며 뉴욕, 로스앤젤레스와 같은 대도시를 떠나 상대적으로 생활비가 저렴한 애틀랜타로 이주하는 인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플로리다 애틀랜틱 대학의 전국 100대 주택시장 가격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애틀랜타는 전국에서 가장 고평가된 시장으로 꼽혔다. 메트로 애틀랜타의 중간 주택 가격은 2022년 6월 약 43만2000 달러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모기지 금리 상승과 주택 부족으로 작년 1월 중간값 37만5000달러로 하락했다. 그러나 이후 다시 반등해 지난해 11월 중간값이 전년 대비 6% 상승한 41만2000달러를 기록했다.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ABC)은 이같은 코어로직의 분석에 대해 “애틀랜타 주택 가격 하락 위험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은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핫(hot)한 시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고 보도했다. 실례로 부동산 서비스업체 질로는 올해 애틀랜타 시장이 미국에서 6번째로 경쟁력 있는 주택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질로는 올해 애틀랜타의 집값이 현재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