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넷 카운티에서 정지 신호에 대기 중인 운전자를 위협하거나 총으로 쏜 로드레이지(보복운전) 운전자들이 잇달아 경찰에 붙잡혔다. 최근들어 로드레이지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불안해하는 운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귀넷 경찰은 지난 몇 주간 카운티 내에서 3건의 보복운전 신고가 접수돼 4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11일 밝혔다. 3건 중 릴번 시에서 일어난 사건의 경우, 신호에 맞춰 정지한 차량의 여성 운전자에 총격을 가해 중상을 입힌 사건이었다. 도로 카메라에 담긴 당시 상황을 보면 여성 운전자의 램 트럭이 흰색 승용차 앞에 끼어들자 승용차에서 한 남성이 차레서 내려 총을 쏘기 시작했다. 당시 트럭에는 2명이 타고 있었으며, 그중 1명이 911에 신고했고, 두 사람 모두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달 25일에는 슈가로프 지역에서 12세 아들이 동승해 있는 차량의 운전자가 신호를 기다리다 총에 맞았다.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는 피해자의 차가 움직이지 않아 답답함을 느꼈다고 범죄 동기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도로 위의 폭력사건이 잦아지며 운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역의 운전자 애슐리 도먼은 방송에 “공격적 성향의 운전자들이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누가 총을 가지고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차량에 전면 및 후면 카메라를 설치해뒀다”고 우려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