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을 맞아 건강식을 먹기로 다짐했다면, 식품의 ‘칼로리’가 아닌 ‘가공 정도’를 먼저 따져야 한다. 흔히 다이어트식으로 꼽히는 저지방 요거트, 단백질 바, 시리얼 등은 인공감미료, 유화제 등의 첨가물이 함유된 초가공식품(ultra-processed foods)이다. 식품업체들이 더 많이, 더 자주 먹도록 ‘설계’한 상품이기 때문에 건강식과는 거리가 멀다.
건강의학 매체 메디컬 뉴스 투데이는 초가공식품이 당뇨와 심혈관질환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초가공식품을 피하기 위해서는 ‘음식 문해력’이 중요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냉장고, 찬장에 보관된 식품의 라벨을 읽는 것부터 시작하라”며 4가지 확인 방법을 권고했다.
▶첨가물 3개 이상이면 조심= 초가공식품의 경우 방부제, 착색제, 유화제 등의 첨가물이 많이 표기돼 있다. 대부분 식품의 질감을 개선하고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한 화학약품이다.
▶당류나 대체당 포함 여부 확인= 옥수수 시럽, 사탕수수 설탕 등은 당분 함류를 크게 높이는 성분이어서 피해야 한다. WP는 “단맛을 원한다면 꿀이 함유된 것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초가공식품의 경우, 섭취할 때 단맛이 크게 나지 않아도 당분 함류량이 높을 수 있다. 방부제 등의 화학합성물의 쓴 맛을 없애기 위해 당류를 첨가하기 때문이다.
▶마케팅 문구 파악= 초가공 식품은 부실한 영양성분과 유해 성분을 가리기 위해 과도한 홍보 문구로 포장하는 경향이 있다. ‘높은 영양가’, ‘낮은 칼로리’, ‘설탕 무첨가’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면, 믿기보다는 일단 의심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향류 포함 여부 확인= 향료 역시 잘 살펴야 한다. 특히 향미증진제는 요거트류에서 많이 사용된다. 대부분의 요거트 제품에는 천연 향료와 과일 농축액이 첨가된 경우가 많다. 건강을 위해서라면, 우유와 배양균만 들어간 요거트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