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재정흑자 계속될 수는 없어”
조지아주 경제가 올 상반기중 ‘완만한 침체'(mild recession)를 겪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로버트 부쉬먼 조지아대학(GSU) 교수(경제학)는 16일 주 상·하원 합동예산위원회 청문회에서 “올 상반기 시작해 완만한 경기침체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지만 경기침체를 줄이거나 피할 수 있는 요인들도 적지 않다”고 진단했다.
부쉬먼 교수는 경기가 후퇴할 수 있다는 전망에 따라 “(주 정부가) 예산을 보수적으로 운용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막대한 재정흑자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할 수는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를 시작으로 대규모 연방정부 지출과 낮은 실업률, 몇차례의 주가 상승, 개인저축 급증, 부채 갚기와 그에 따른 소비여력 확대, 신상품 구매 등에 힘입어 주 정부 재정이 흑자를 쌓아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상품 인플레이션이 뚜렷하게 완화되긴 했지만 일부 서비스 분야에서는 여전하다. 상품과는 달리 대부분의 서비스에는 주정부의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또 고용주들에게는 임금 수준이 여전히 높고, 오피스 시장도 부진을 겪고 있다.
부쉬먼 교수는 올해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면 주택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업률이 다소 높아질 수 있지만 조지아의 노동시장은 전국에서 가장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그는 진단했다.
부쉬먼 교수는 이같은 다양한 경기 요인들을 종합할 때 “조지아는 올 상반기 (심각한 경기침체나 후퇴가 아닌) 완만한 경기 침체를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최근 160억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재정흑자를 기반으로 소득세 감면, 주 공무원 및 교사 봉급 인상, 인프라 투자 확대 등 20억달러 규모의 추가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지난 3년간 주정부는 세수 호조에 힘임어 재정흑자 규모를 늘려왔으며, 켐프 주지사는 올해도 흑자를 쌓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주 정부 예산은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기 전 지난 2020년 의회를 통과한 266억달러에서 지난해 320억달러로 늘어났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