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이란 통제되지 않고 성장하고 분화하는 비정상적 조직
몸 속 환경따라 암 세포가 정상세포로 다시 회복될 수도
암은 정상세포가 수많은 발암물질에 의해서 역분화된 줄기세포로 통제되지 않고 성장하고 분화하는 비정상적인 조직을 의미한다. 현재까지 발병 부위나 세포의 성질에 따라 수백 여가지의 암이 밝혀졌다.
발암물질에 의해서 정상적인 체세포가 성체줄기세포로 변이(變異)된 경우 분열성은 강하지만 분화력 즉 전이력은 거의 없는 암이 되어 생명에 큰 위협을 주지 않는다.
성체줄기세포는 출생 후부터 우리 몸의 여러 조직에 있는 세포로서, 골수세포는 혈구세포를 만들고, 피부 줄기세포는 피부를 만드는 등 어떤 특정한 세포로만 분화되도록 운명이 정해져 있는 세포이다. 성체줄기세포의 주된 역할은 성체줄기세포가 존재하는 조직이나 기관의 세포를 유지하고 손상된 세포가 있으면 치료하는 것이다.
그러나 발암물질과 저산소 환경에 동시 노출되면, 체세포 또는 성체줄기세포는 분화력이 매우 강한 배아줄기세포로 변이되어 타 조직으로의 전이성이 매우 강해진다. 배아줄기세포는 인간 생명의 초기에 수정란에서 기원하는 세포다. 남성의 생식세포인 정자와 여성의 생식세포인 난자의 결합에 의한 수정으로 생겨난 수정란, 즉 배아에서 유래한다.
수정란에서 개체로 성장 발달할 때 약 2조 개의 다양한 종류의 세포로 발생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배아줄기세포는 전분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이런 경우 2~3년내 사망하는 치명적인 암이 된다.
보통 전이암의 경우 지름 1mm 정도 크기면 암세포가 100만 개나 들어있으며, 육안이나 컴퓨터로 진단되면 이미 전신에 전이를 마쳤다고 볼 수 있다. 암 검진에서 발견되는 지름 10mm(1cm) 정도의 암은 5~20년에 걸쳐 천천히 자란 순한 암이거나 이미 전신에 암이 퍼진 상태인 전이 암 또는 말기 암으로 볼 수 있다. 전이 암이 아닌 순한 암인 경우 수술 또는 항암제로 완치가 가능하지만 재발을 막으려면 면역과 해독, 그리고 혈류를 강화해야 한다.
대표적인 암의 종류로는 위암, 대장암, 간암, 담낭암, 담도암, 췌장암, 폐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전립선암, 갑상선암, 백혈병 등이 있다. 발생 부위에 따라 상피암(고형암), 혈액암, 육종암 등으로 분류된다. 또한 암의 분화도에 따라 순한 암과 사나운 암으로 분류되며, 현재까지 밝혀진 암은 대략 500가지 정도 된다. 순한 암은 전이성이 없는 약한 암이며, 사나운 암은 전이성이 있어 전이성이 있는 암은 생명을 위협하는 사납고 치명적인 암이다. 하지만 순한 암도 혈전이나 스트레스로 인한 혈류장애나 산화된 세포막이 원인이 되어 저산소 환경에 처하면 언제든지 사나운 암이 될 수 있다.
암세포도 주변 환경에 따라 암의 악성도가 달라진다. 암의 악성도는 증식속도, 생김새, 발암유전자를 가지고 판단한다. 악성도가 클수록 예후가 나쁘며 수명이 단축된다. 암의 증식속도는 KI-67이라는 증식관련 단백질의 함량을 측정하여 판단하며, 암의 생김새 즉 분화도는 전자현미경으로 판단하고, 돌연변이된 발암유전자는 암이 의심되는 생체조직을 직접 추출하여 유전자 검사를 통해서 결정한다.
암이 발생하는 부위는 대부분 상피조직이다. 세포의 층을 구성하는 막조직으로 우리 몸과 조직의 안과 밖을 덮고 있는 것을 상피조직이라고 하며 이를 구성하는 세포를 상피세포라고 한다. 암세포의 90%가 상피세포에서 발생한다. 상피조직에서 암이 발생하는 이유는 상피조직에 세균이 살기 때문이다.
백혈구의 일종인 과립구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경우 상피 세균을 공격한다. 이때 활성산소종인 일중항산소를 내뿜어 상피세균을 제거하는데, 그 과정에서 정상세포가 손상되면서 암세포로 변이되는 것이다. 암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과립구가 내뿜는 이 활성산소다.
걱정 고민과 불안 등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인체는 스트레스를 위협적인 세균으로 인식하여 과립구가 지나치게 많이 만들어진다. 과립구(granulocytes)란 우리가 보통 백혈구(leukocyte, WBC)라고 부르는 세포로 주로 혈액에 존재하며 세포질에 과립성 입자를 많이 가지고 있는 세포들이다. 다른 면역 세포들처럼 골수의 전구세포로부터 분화 성숙되어 만들어진다.
이 세포들은 주로 염증반응에서 항원이 있는 곳으로 유인되어 항원을 제거하는 염증반응의 작용 세포(inflammatory cells)로 미생물이나 죽은 세포를 제거한다. 이때 정상적인 세포가 파괴되면서 염증 또는 종양이 발생하는 것이다. 자연도 세포도 과유불급이다. 비정상적으로 과립구가 많아지면 암에 걸릴 수 있다. 그러나 염증이나 종양도 주변의 세포 환경을 바꾸면 언제든지 정상세포로 다시 회복될 수 있다. 세포는 시시각각 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