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억달러 규모의 귀넷 카운티 대중교통 확장안이 오는 11월 주민투표에 부쳐질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귀넷 카운티 커미션은 지난 16일 니콜 러브 랜드릭슨 의장이 대중교통 확장안을 주민투표에 부친다는 방침을 애틀랜타 대중교통공사(ATL)에 통보할 것을 승인했다. 주민투표 상정이 결정되면 1%의 판매세를 신설해 대중교통 확장 재원을 조달하는 방안을 놓고 주민들의 의견을 묻게 된다. 주민투표 실시 여부는 오는 5월 공식 결정된다.
카운티 정부는 인구 증가를 이유로 대중교통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애틀랜타 지역위원회(ARC)는 귀넷에 2050년까지 50만명의 주민이 추가로 유입될 것이며, 이로 인해 차량 이동이 31%, 교통 체증이 5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늘어나는 인구와 교통 체증 문제의 해결책으로 대중교통 확장을 택한 것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오랫동안 이같은 확장안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실제로 1971년 귀넷이 전철노선 MARTA(마르타)에 가입하기 위한 주민투표가 처음 실시됐을 때 반대가 더 많았으며, 가장 최근인 2020년에도 1000여표 차이로 부결됐다.
귀넷 정부는 전과는 다른 대중교통 확장안으로 주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70억 달러 중 대부분은 ‘차량 공유 서비스’를 위해 쓰일 예정으로, 주민들이 차량을 요청하여 카운티 내 어디든 갈 수 있는 대중교통 시스템을 갖춘다는 내용이다. 현재 ‘라이드귀넷’이 로렌스빌 및 스넬빌 일부 지역에서 차량 공유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단계적으로 12개 지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또 급행버스 노선도 추가된다. 도라빌 마르타역, 귀넷플레이스몰, 슈가로프밀스, 개스사우스 디스트릭트, 노스사이드 병원, 귀넷 기술대학, 귀넷 대학 등을 연결하며, 전용 차선도 설치될 예정이다. 카운티 정부는 10년 내에 대중교통 확장을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