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시티·프라미스원 은행
순익 감소 불구 성장세 이어가
제일IC, 역대급 실적 호조 눈길
조지아 한인은행들이 지난해 불투명한 경기전망과 금리상승 등의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메트로시티은행과 프라미스원은행은 전년대비 순익 규모 감소를 겪었으나 전반적 성장기조를 유지했고, 제일IC은행은 지표 전반에 걸쳐 호조를 기록했다.
29일 메트로시티은행이 발표한 2023년 4분기 누적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은행의 총자산은 34억8290만 달러로, 2022년 34억4376만 달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또 총대출액은 전년보다 3.54% 증가한 31억6752만 달러였으며, 총예금은 2.29% 증가한 27억5434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순이익과 순이자 마진 등 수익성 지표는 모두 전년보다 후퇴했다. 세후기준 순이익은 21.29% 감소한 5188만 달러, 순이자 마진(NIM)은 0.82%포인트 하락한 3.13%였다. 건전성 지표인 90일 이상 연체 대출 규모는 2022년 1024만 달러에서 2023년 1468만 달러로 43.3% 늘었으나, 2023년 3분기보다 3% 가까이 감소했다.
김화생 행장은 은행의 순익 규모 감소에 대해 “높은 이자율 때문이다. 다만, 순익 감소는 이미 작년 연초부터 은행이 예상했던 바이며, 전체적으로 선방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행장은 또 “은행이 2021년 9월부터 기준금리 상승에 대비해 시작한 이자율 스왑(interest rate swap)이 지난해 15%밖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올해 2분기부터 100% 반영되면 손해를 만회하고, 이를 반영해 주가도 벌써 올랐다”고 덧붙였다.
이어 90일 이상 부실대출 증가에 대해 김 행장은 “대부분 모기지론이기 때문에 포클로저를 진행하면 문제없다”고 말했다.
제일IC은행은 2023년 누적 총자산 규모가 전년보다 12.4% 증가한 11억5555만 달러를 기록했다. 또 총대출은 9억1981만 달러, 총예금은 9억5418만 달러로 각각 5.9%, 8.97% 늘었다.
특히 순이익 증가율이 자산과 대출 증가율을 앞섰다. 순익은 전년 대비 14.49% 늘어난 2459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 마진은 4.71%로 2022년보다 0.43%포인트 높아졌다. 90일 이상 연체 대출액은 전년보다 19.18% 증가한 84만 달러였다.
은행 측은 “효율성 지표(efficiency ratio)가 48.7%로 우수한 수준의 비용관리를 보여줬으며, 90일 이상 연체론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또 “총자산이익률(ROAA)은 2.18%로 계속해서 2%가 넘는 수익률을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은행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주주들에게 주당 1달러 현금 배당금을 지급했다고 덧붙였다.
프라미스원은행은 총자산 7억1527만 달러로 전년보다 2.16% 늘었다. 총대출 규모는 5억4899만 달러로 전년 대비 7.77%, 총예금 규모도 6억670만 달러로 4.47% 증가했다.
반면 순이익(세전 기준)은 1226만 달러로 2022년보다 13.89% 감소했다. 또 90일 이상 연체 대출액은 74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68% 이상 줄어들었다. 4분기 순이자마진은 3.13%로 전년보다 0.74%포인트 감소했다.
션 김 프라미스원 행장은 “지난해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우려로 건전성 위주로 영업하여 부실 대출을 많이 줄였다. 올해는 대출도 활성화하고 좀 더 역동적으로 예금과 대출 부분에 운영을 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