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하나 걸치고 내려온 어둠 속에서
물젖은 장작더미에 피워 보려는 불꽃
붉은 속눈썹 사르르 떨며
빨갛게 타올라
구부러진 등줄기
추켜 세우고
하얀 재 가루 분분히 날리며
불씨 하나 올릴 수 있는 여력으로
마지막을 불사르는 겸손한 광기
흔적 없이 사라진다 해도
장작 속에 스며든 불씨
가쁜 호흡으로 타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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