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간 한인 이민 비즈니스의 핵심인 스몰비즈니스가 닥친 상황은 쉽지 않다. 치솟는 인건비, 구인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물가상승, 그로 인한 자금난 등이 그 원인이다.
이러한 상황은 한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내 스몰비즈니스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아시아계 비즈니스도 똑같이 겪는 문제다. 비영리단체 전국 아태계 상공회의소(National ACE)에 따르면 아시아계 업체는 2021년 1조달러의 경제적 성과를 거뒀으며, 이는 전국 자영업의 10%를 차지하는 수치다. 한인 등 아태계 스몰비즈니스 290만개가 미국내 510만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고 이 단체의 칠링 통(Chiling Tong) 회장은 지적한다.
아시아계 스몰 비즈니스 오너들이 겪는 문제 가운데 하나는 자금 확보(access to capital)이다. 이 단체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아시아계 스몰비즈니스 응답자의 30%는 당장 쓸수있는 비상금 5000달러도 갖고 있지 않다.
아시아계 업주의 자금 문제는 크레딧 및 언어 장벽 때문으로 추정된다. 예를들어 2021년 미국 정부가 실시한 페이첵 프로텍션 프로그램(Paycheck Protection Program, PPP)에 백인 스몰비즈니스는 업주는 75%가 지원했지만, 아시아계는 66%에 불과했다.
새해를 맞이한 아태계 스몰비즈니스의 체감경기는 ‘정중동’으로 보인다. 먼저 개스 가격은 팬데믹 시절에 비해 느리지만 낮아지고 있다고 에너지 기업 OPIS의 덴튼 신쿠그라나(Denton Cinquegrana) 수석 유류 분석가능 전망한다. 펜데믹의 영향이 있던 2022년에는 전국 개스 갤런당 평균 가격은 3.95달러였으나, 2023년에는 3.52달러로 약간 낮아졌으며, 올해 역시 15센트 정도 낮아져 3.45달러에서 3.50달러 정도에 머무를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아파트 소개업체 ‘아파트먼트 리스트’ (Apartment List)의 롭 워녹(Rob Warnock) 선임 연구원에 따르면 주택 가격은 코로나 이전에 이해 45% 이상 상승했다. 그는 “팬데믹으로 인해 공급과 수요에 급격한 변화가 발생했기 때문에 주택 가격이 전국적으로 소득 수준을 상회할 정도로 올랐다”며 올해에도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는 금리를 더 이상 인상하지 않을 것이며 시장에 더 많은 주택이 나올수록 관심을 보이는 구매자도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아파트 등 렌트는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렌트비는 미국 인구 절반 소득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폭등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건축 붐이 일어나며 50만채의 새로운 아파트가 렌트 시장에 진입했으며, 지난해 렌트비는 4%로 감소했다. 그는 “신규 아파트가 렌트비 인상을 억제하면서 향후 12~24개월 동안 신규 렌트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몰비즈니스 오너들은 여전히 열심히 일하고 있다. SBA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사업자 등록한 스몰비즈니스는 550만개에 달한다. 지난해 미국 전체 스몰비즈니스는 3300만개에 달한다.
올해 경기를 바라보는 스몰비즈니스 업주들의 예상은 엇갈리고 있다. SBE위원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오너의 61%가 올해 경기를 긍정적으로 예상했지만, 경제 그 자체에 대해서는 71%가 부정적으로 보았다. 이에 대해 National ACE의 통 회장은 “스몰비즈니스 업주들은 올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그 이유는 최근 3년간 너무 부진했기 때문”이라며 “업주들은 올해 경제를 살릴 지도자를 선택할 것”이라며 올해 대선과 선거를 내다봤다.
결론적으로 경제전문가들은 한인 스몰비즈니스를 둘러싼 환경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영업자들은 올해 선거에서 후보자들이 스몰비즈니스 활성화와 지원에 어떤 공약을 갖고 있는지 물어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