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요식업계 등 월드컵 특수 기대
애틀랜타 다운타운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2026년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 준결승전 1경기를 포함해 모두 8개 경기가 열린다.
FIFA가 4일 발표한 경기 일정에 따르면 애틀랜타에서는 2026년 6월 15일, 18일, 21일, 24일, 27일 조별 예선 경기가 치러진다. 이후 7월 1일과 7일에 16강전 경기가 열리며, 7월 15일 예정된 4강 준결승전도 벤츠 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
2026년 애틀랜타 월드컵 경기 티켓은 2025년 9월부터 판매되며, 토너먼트 추첨은 2025년 12월에 진행된다.
2026년 월드컵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이어 24년 만에 열리는 역대 두 번째 공동개최 월드컵으로, 미국, 멕시코, 캐나다 3개국의 16개 도시에서 경기가 치러진다. 최초의 3개국 공동 개최 월드컵이며, 처음으로 본선에 48개국이 진출하는 월드컵이기도 하다.
월드컵 유치위원회는 이번 대회를 ‘유나이티드 2026’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으며, 한국어로는 ‘북중미 월드컵’이라는 명칭으로 주로 불리고 있다.
애틀랜타 축구 관계자들은 FIFA의 경기 일정에 기쁜 심경을 나타냈다.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의 구단주인 아서 블랭크, 댄 코르소 애틀랜타 스포츠위원회 회장, 안드레 디킨스 애틀랜타 시장,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등이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월드컵 경기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호텔과 요식업계가 ‘월드컵 특수’를 기대하는 것은 물론 조지아는 미국 축구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앞서 미국 축구 연맹은 2026년까지 조지아주 페이엇빌 인근으로 본부 이전을 결정하고, 이곳에 최초의 국립 훈련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또 애틀랜타 저널(AJC)은 애틀랜타 시정부 관계자를 인용, 2026년 월드컵을 위해 세계방송센터를 유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FIFA는 아직 방송센터 입찰 일정을 밝힌 바 없다. 애틀랜타는 아울러 2027년 열리는 여자 월드컵 개최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