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파이낸싱·온라인 마케팅도 방법
속도냐, 차익이냐. 주택시장 성수기인 봄 이사철을 앞두고 주택 소유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주택 공급이 부족한 지금 부동산을 처분할지, 아니면 집값이 더 오르길 기다려 차익을 늘릴지 판단이 엇갈린다.
만약 주택을 빠른 시일 내에 팔고 싶다면,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하다. 지난달 발표된 연방준비제도(Fed)의 통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 애틀랜타-샌디스프링스-라즈웰 지역에서 매물 리스팅부터 계약 체결까지 소요되는 시일의 중간값은 53일이다. 여름철(작년 6월) 39일의 1.4배가 더 걸리는 셈이다. 매물 리스팅을 위해 바이어 에이전트를 구하는 등의 시간까지 더하면 실제로는 통계 평균에 30일 이상을 추가해야 한다.
지역매체 폭스5 뉴스는 40년 경력의 부동산 중개 및 투자 전문가 존 아담스를 인용, “오늘날 역동적인 부동산 시장에서는 속도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사철에 매물이 많아지면 셀러에게 오히려 불리해질 수도 있다.
▶인스턴트 오퍼= 가장 빨리 주택 거래를 마무리짓는 방법은 부동산 플랫폼 업체의 인스턴트 오퍼(Instant Offer)를 활용하는 것이다. 오픈도어, 홈베스터스 등은 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 주택 가치를 자동으로 산정해 온라인으로 주택을 사들이는 프롭테크(부동산을 뜻하는 property와 기술을 의미하는 technology의 합성어) 업체다. 매물을 등록하면 며칠 내로 적정 매매가에서 중개 수수료 등을 제외하고 현금 정산을 받을 수 있다. 거래 수수료는 집값의 5~15%로 오프라인 중개료(6%)보다 비싸다.
▶오너 파이낸싱= 셀러는 완납시까지 높은 금리를 적용하고, 바이어는 개인 간 융자를 통해 대출 수수료 등을 절약하는 장점이 있다. 다만, 대금을 회수하지 못할 위험이 있고, 모기지 페이먼트, 재산세와 보험료 등에 대한 최종 책임은 기존 오너에게 있다. 오너 파이낸싱을 이용할 경우 반드시 변호사의 자문을 받아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택 외관 정비와 온라인 마케팅= 부동산 거래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이어로 하여금 집을 보게 만드는 것이다. 주택 외관을 말끔히 정비하고, 현관문과 차량 진입로, 외벽을 닦고 보수하는 것이 좋다. 집 정리가 끝나면 전문적인 사진 촬영이 필요하다. 대다수 바이어들이 온라인으로 매물을 검색하는 요즘 부동산 시장에서는 사진이 첫 인상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원격으로도 주택을 조망하고, 일조량을 알 수 있는 3D 투어 등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