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네시 제1의 도시 내슈빌 시의회가 지난 6일 음력설을 앞두고 매년 1월 13일을 ‘미주 한인의 날’로 선포한 선언문을 내슈빌한인회(회장 신희경)에 전달했다.
내슈빌 시는 이날 또 내슈빌한인회 등의 건의를 받아들여 ‘중국설(Chinese New Year)’로 표기해 왔던 음력설을 올해부터 ‘음력설(Lunar New Year)’로 바로잡는다는 선언문도 함께 전했다.
한인의 날 선포 및 음력설 명칭 정정 선언문.
내슈빌 시청 내 시의회 사무실에서 개최된 전달식에는 내슈빌 한인들뿐 아니라 여러 아시안 커뮤니티 지도자들이 다수 참석했다.
신희경 내슈빌한인회 회장에 따르면 이번 일은 내슈빌한인회가 매월 두 차례 열리는 시의원-시민 간담회에 사전 발언 신청 및 승낙을 얻은 뒤, 시의회에 정식 건의함으로써 결실을 맺게 됐다.
신 회장은 “지난해 내슈빌의 10개 아시안 커뮤니티가 연합해 음력설 축하 잔치(International Lunar New Year Festival)를 개최키로 하고 준비했는데 정작 행사장 배너에 여전히 ‘차이니즈 뉴이어’로 표기된 것을 보고 어떻게든 명칭을 바로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동안 여러분의 노고와 도움으로 이런 결실을 보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며 감격했다.
내슈빌 한인회 관계자들.
이날 내슈빌 시청에는 설 명절을 앞두고 내슈빌 한인들 20여명이 태극기와 한복을 차려 입고 참석해 주목을 끌었다.
내슈빌 한인회는 음력설 선포를 기념하기 위해 다음달 2일 오후 3시 한글학교가 열리는 터스컬럼 침례교회에서 한인의 날 선포 잔치를 개최한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