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한인회가 13일 산하에 여성인권위원회를 신설하고, 나세림 씨를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이홍기 한인회장은 예고 없이 여성인권위원회를 발족시킨 이유에 대해 “특별위원회는 회장의 권한으로 만들 수 있다”며 최근 애틀랜타 한인사회에서 불거진 성 추문 사건을 계기로 “사실관계를 떠나서 성 관련 문제를 상담하고 법률 자문을 제공하는 기구가 없어 위원회를 신설할 필요를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에 따르면 여성인권위원회는 앞으로 성폭행, 가정폭력, 싱글맘 문제 등과 관련해서 도움이 필요한 여성들에게 도움을 줄 예정이다. 현재는 한인회에 연락 상담 및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고 이 회장은 덧붙였다.
여성인권위원회는 나세림 위원장을 비롯해 샐리 정 변호사, 김열이 의사, 지수예 아시안아메리칸리소스센터 대표로 구성돼 있다.
나세림 위원장은 “7년간 싱글맘, 홈리스, 암환자 등을 돕는 봉사를 한 경험이 있다”면서 경험을 살려 위원회를 운영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한인사회에서 이슈가 된 성추문 사건을 언급하며 “피해자라고 알려진 분이 내용증명을 받았다고 하더라. 나도 성희롱 피해자로서 다른 피해자들에게 법률 자문과 상담을 제공하는 등 하나씩 지원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