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증가 대응, 주택규제 완화
주택 공급난과 집값 상승에 대응해 면적 600~700 스퀘어피트(sqft) 이하의 소형 주택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디캡, 풀턴 카운티에 이어 귀넷 카운티도 초소형 주택 시범사업에 나선다.
귀넷 카운티 주택공사는 14일 애틀랜타 비영리단체 마이크로라이프와 손잡고 중위소득 80% 이하 가구를 위한 초소형 주택 단지 시범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저렴한 가격의 750 스퀘어피트(sqft) 이하 초소형 주택을 최대 14채까지 지어 저소득가구에 공급할 예정이다. 부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대중교통 연결이 편리한 거점을 우선적으로 고려 중이다.
초소형주택 사업은 2021년 7월 디캡 카운티 클락스턴 시에서 먼저 시작됐다. 당시 500 스퀘어피트(sqft) 이하 주택 8채가 지어졌다. 주택가격은 12만~20만달러로 지역 내 평균 집값(34만 달러)의 절반 수준에서 책정됐다. 풀턴 카운티 역시 2022년 공공기금 100만 달러를 투자해 초소형 주택 6~8채를 짓는 사업계획을 세웠다.
주택 부족을 겪고 있는 귀넷 카운티는 초소형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건설 규제도 풀었다. 카운티 커미션은 지난해 9월 다락방, 테라스, 복층 등 다양한 유형의 다세대 주택 허용 조례를 제정해 올해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귀넷 카운티 인구는 2022년 기준 97만 5353명으로 조지아주 내 카운티 인구 규모가 두번째로 크다. 애틀랜타 지역위원회(ARC)는 2050년까지 카운티 인구가 50만 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산한다. 이에 따라 매년 4000~8000채의 신규 주택이 공급되야 한다는 계산이지만, 귀넷 카운티 내 미개발 택지는 10%도 채 되지 않는다. 니콜 러브 헨드릭슨 귀넷 카운티 커미션 의장은 “귀넷의 폭발적 인구 성장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가격, 규모의 주택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