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기밀 유출 의혹 사건을 수사한 로버트 허 특별검사가 내달초 의회에 출석해 증언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악시오스가 15일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기밀유출 의혹 수사결과 보고서와 관련한 허 특검의 의회 공개 증언 추진 논의가 막바지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허 특검은 의회 증언 문제에 대해 이미 검토하고 있으며, 과거 법무부 근무 시절 함께 일했던 동료에게 준비 관련 도움을 요청했다고 이 매체는 소개했다.
허 특검은 하원 법사위원회 회의에 출석해 지난 8일 공개한 바이든 대통령 기밀유출 의혹 수사 보고서를 둘러싼 의원들의 질의에 답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계인 허 특검은 약 1년에 걸친 수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과거 부통령 임기 종료후 민간인 시절 기밀문서를 고의로 보유한 혐의가 있다고 지적했으나 기소할 사안은 아니라는 판단을 밝혔다.
이와 관련, 허 특검은 배심원단이 바이든 대통령을 “악의는 없지만 기억력이 나쁜 노인”으로 인식할 것이기에 유죄 평결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주장을 보고서에 담았다.
이 때문에 이미 11월 미 대선의 쟁점이 된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81세)문제와 그에 따른 기억력 저하 문제가 대대적으로 재부각됐다.
특검은 특히 보고서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부통령 재직 연도를 기억하지 못했고, 장남 보 바이든이 몇 년도에 죽었는지도 떠올리지 못했다고 적시했다.
그러자 바이든 대통령은 당일 반박 기자회견을 긴급히 열어 자신이 법을 위반하지 않았으며, 기억력이 괜찮다고 항변했다.
허 특검의 의회 증언이 성사되면 야당인 공화당 의원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기억력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들어 쟁점화하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