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동남부국악협회(회장 홍영옥)가 주최하고 애틀랜타 한국문화원(원장 양현숙)이 주관한 두 번째 정기공연 ‘아리 아라리요 II’가 25일 둘루스고등학교 극장에서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객석 수보다 많은 관객이 모여 공연장에 의자를 추가로 준비해야 했을 정도였다. 한인들은 아기부터 노인까지 남녀노소 국악을 즐겼다. 자녀들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한 참석자는 “아이들에게 한국의 음악과 춤을 알려주고 싶어 참석했다”고 말했다. 한인 커뮤니티 외에도 다른 커뮤니티 참석자들도 다수 참석해 국악으로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 무용 무대인 홀로아리랑, 시나위, 부채산조 등을 비롯해 한국에서부터 온 공연팀의 대금, 해금, 정가, 판소리 등의 특별 무대까지 지난해보다 더 다양해진 무대 내용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한국 공연팀의 사물놀이 공연은 관객을 압도하며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온 지윤자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전수자는 “이렇게 성대한 규모의 공연일줄 몰랐다. 짜임새도 좋고, 특히 관객분들이 호응을 많이 보내주시고 열정적으로 화답해주시는 게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부채춤, 북 공연 등에 참여한 애틀랜타 한국문화원 소속 최연소 출연자 6학년 전유빈 양은 “매주 월요일마다 연습했다. 연습할 때는 힘들었지만 다 함께 뜻깊은 공연을 하게 되어 보람찼다”며 앞으로도 한국 무용으로 한국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양현숙 원장은 공연 시작이 늦어질 정도로 관객이 많이 온 것에 “예상했다”고 말하며 “한국 공연단, 지윤자 선생님 등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함께 했기에 공연이 업그레이드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내년에는 관현악단도 초청하여 더 크게 개최할 예정”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병상 연주자가 대금 청성곡으로 공연을 시작하고 있다.
‘신을 위로하는 음악’이라는 뜻의 시나위 음악에 맞춘 한국의 전통무용 무대.
지윤자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전수자의 무대.
양현숙 원장과 제자들이 꾸민 부채산조 무대.
노래를 하면서 가야금을 타는 가야금 병창 무대.
애틀랜타 한국문화원이 라이브 ‘아름다운 나라’ 노래에 맞춰 부채춤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은 최연소인 6학년 학생부터 어린 공연자들로 구성됐다. 왼쪽은 한국에서 온 구민지, 최수인 공연자가 노래를 부르는 모습.
탈춤을 이용한 창작무용 ‘범 내려온다’ 무대.
사물놀이 무대. 이날 관객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냈다.
다채로운 타악기로 구성된 ‘북의 향연’ 무대를 열고 있다.
관객들이 기립박수를 보냈다.
미동남부국악협회와 애틀랜타 한국문화원 소속 공연팀들이 공연 후 한자리에 모였다.
취재, 사진 /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