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턴·귀넷 등 5개 카운티 임대 단독주택 11% 소유
테넌트 보호 뒷전…첫 주택 구입자 시장서 밀어내
메트로 애틀랜타 5개 카운티의 단독 임대 주택의 11%를 단 3개 회사가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최근 조지아주립대(GSU) 도시계획 연구팀의 발표 자료를 인용, ‘인비테이션 홈즈,’ ‘프레티움파트너스,’ ‘암허스트’ 등 3개 업체가 풀턴, 클레이튼, 디캡. 귀넷, 캅 등 5개 카운티의 단독 임대 주택의 약 11%를 소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3개 업체는 메트로 지역 핵심 카운티 5곳에서 1만9000채의 임대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테일러 쉘튼 교수는 “이 회사들은 특정 지역에서 많은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큰 시장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쉘튼 교수는 또 “조지아는 테넌트 보호 장치가 부족하기 때문에 기업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AJC는 기업 투자자들이 조지아의 부실 부동산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생애 첫 주택으로 선호되는 ‘스타터 홈’도 사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 투자자는 주택 매물이 시장에 나오자마자 살 수 있고, 이런 점이 궁극적으로 가격을 상승시키고, 첫 주택 구매자의 내집마련 기회를 빼앗는다는 것이다.
이들 세 회사는 조지아 외에도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등지에 주소 70개 이상, 190개 이상의 가명(alias) 회사로 등록해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테넌트가 회사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 경우 해당 주택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회사가 많아 책임을 회피할 수 있다. 결국 테넌트는 ‘집주인’과의 공정한 관계를 확립하기 어려워 문제 해결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찾기도 힘들다.
AJC 조사에 따르면 2012년 이후 11개 기업 투자자들이 메트로지역 11개 카운티에서 단독 주택 6만5000채 이상을 구매했으며, 이들 기업은 각 1000채 이상씩을 소유했다.
또 2021년 이후 투자용 주택이 최소 50채가 넘는 지역 5곳 중 4곳은 ‘소수계’가 다수를 차지하는 커뮤니티였으며, 조사한 지역의 45%는 인구의 90%가 소수계 주민으로 구성돼 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