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다운·평균 월 2364불…4년만에 2배
지난 4년간 메트로 애틀랜타 가계소득이 55.6% 오르는 사이, 주거비는 두 배인 94.2%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 증가속도보다 부동산 가격 증가속도가 빠른 탓에 가계 살림살이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
부동산 서비스 플랫폼 질로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0%의 다운페이먼트를 가정할 때 애틀랜타의 평균 주택 모기지 비용은 지난 1월 현재 월 2364달러다. 이는 2020년에 비해 112.7%나 증가한 금액이다.
이 금액의 모기지 페이먼트를 제때 내기 위해서는 연간 가계소득이 최소 11만 5430달러는 되어야 할 것으로 질로는 분석했다. 이는 4년 전 5만 9441달러에서 94.2%가 증가한 금액이다.
질로가 집계한 현재의 애틀랜타 평균 주택가격은 38만7216달러다.
이는 생애주기상 근로소득이 가장 높아지는 중장년층의 평균 소득보다도 높다. 애틀랜타 45~64세 평균 소득은 4년전보다 55.6% 오른 9만 9907달러다. 과거 주택 구입 적령기에 해당하는 24~44세는 9만 5420달러로 약 2만 달러의 연봉이 더 필요하다.
애틀랜타의 집값은 전국 24위로 평균 수준을 뛰어넘었다. 전국 평균 모기지 비용(월 2188달러)을 고려한 최소 가계소득은 10만 6000달러로, 4년전 대비 80% 증가했다. 보고서는 “2020년 전국 중위소득과 주택 구입을 위한 최소 소득 추정치는 7000달러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며 “미국 가구 절반이 주택을 살 여력이 있었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격차는 2만 5000달러까지 벌어졌다.
전국에서 중위소득 수준의 가구가 집을 구매할 수 있는 대도시는 피츠버그, 세인트루이스, 디트로이트 3곳에 불과하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