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교회에 침입하려던 남성이 굴뚝에 갇혀 스스로 구조 요청을 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LA소방국(LAFD)은 6일 오전 6시 22분쯤 LA다운타운 4가와 사우스 힐 스트리트에 있는 ‘태피스트리 LA 교회(Tapestry LA Church)’에서 911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소방 당국은 이 교회 굴뚝에 몸이 끼여 움직일 수 없는 남성을 발견했고, 소방대원들이 망치 등을 사용해 벽에 구멍을 뚫어 남성을 구출했다.
당국에 따르면 남성은 교회 건물에 침입하는 과정에서 몸이 끼여 움직이지 못하자 스스로 911에 전화를 걸어 구조 요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용의자는 침입 이유에 대해 경찰에게 “예수님을 찾고 있었다”고 말하는가 하면 소방대원들에게는 “휴대폰을 찾고 있었다”고 하는 등 알 수 없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용의자는 경찰에 구금된 상태이며 현재 ‘침입 절도(burglary)’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가 해당 교회 건물에 들어가려다가 잡힌 것이 이번이 세 번째라고 전했다. 첫 번째와 두 번째는 무단 침입(trespassing) 사건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사건이 벌어진 태피스트리 LA 교회는 한인 2세 찰스 최 목사가 담임을 맡고 있는 교회로, 대부분 한인 2세 목회자들이 소속돼 예배공동체, 기도 사역, 지역과 세계선교 등의 사역을 하고 있다.
LA지사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