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해외에 체류하는 한국민이 한국 휴대전화 없이도 정부의 디지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재외동포청(청장 이기철)은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방송통신위원회·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등과 정부서울청사 19층 대회의실에서 ‘해외 체류 국민의 국내 디지털 서비스 접근성·편의성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동포청은 재외국민 비대면 신원확인 시스템 개발 및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하반기에는 비대면 신원확인 시범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으로 본격화하면 주민등록번호가 있는 재외국민 약 240만명이 서비스를 받게 된다.
사업 주관 부서인 재외동포청 산하 재외동포서비스지원센터의 김연식 센터장은 “협약에 따른 디지털 혁신으로 해외 체류 국민이 겪던 디지털 서비스 민원이 해소될 전망”이라며 “이는 재외국민과 모국 간 연결고리를 강화하고 디지털 서비스 이용 확대로 인한 국내 경기 부양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하지 않고 계정 로그인을 통해 본인인증을 할 수 있는 공공아이핀이 보안상의 이유로 2013년 폐지되면서 해외 체류 국민들은 한국 휴대전화가 없으면 비대면 신원확인에 많은 불편을 겪어왔다.
동포사회에서는 이를 해소해달라는 다양한 요구가 이어져 왔고, 동포청은 지난해 6월 개청 후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의 국민드림 프로젝트과제로 선정해 ‘재외국민 비대면 신원확인 체계’를 수립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한국내 휴대전화 번호와 신용카드가 없는 재외동포도 온라인 서비스 이용 시 본인 확인을 위한 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협약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