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의 대표적 봄철 지역 축제 중 하나인 빕카운티 메이컨 벚꽃 축제가 기후 변화로 조만간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왔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14일 “따뜻한 겨울로 인해 벚꽃나무의 수명이 짧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15일부터 10일간 열리는 빕 카운티 축제에서 볼 수 있는 35만 그루의 벚나무는 모두 일본 개량 품종 ‘소메이요시노’ 종인데, 기온과 질병에 예민한 특성이 있어 올해와 같이 기온이 빠르게 높아질 경우 수명이 짧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메이컨 지역의 벚나무는 매년 3월 23일 개화 절정기를 맞이해왔다. 1940년대 축제 기획을 시작한 윌리엄 피클링의 증손녀이자 현재 축제를 관리하는 로리 피클링은 봄철 개화기를 늘리기 위해 다른 종의 벚나무로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지아주 전역은 기후위기로 이른 봄을 맞이하고 있다. 지역매체 11얼라이브에 따르면, 14일 조지아 기온은 최고 화씨 80도까지 올랐다. 1991년부터 2020년까지 80도가 기록된 평균 시일은 3월 21일로, 올해 일주일이 앞당겨졌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