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역의 주택 압류가 2월 들어 다시 증가세를 보였지만 조지아주는 이례적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압류 건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데이터 제공업체인 ‘아톰’이 발표한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채무 불이행 통지와 경매 예고 및 은행 압류 등 압류 신청이 접수된 부동산은 2월 한 달간 32,938채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수치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압류가 51% 급증했고, 미주리에서는 50%, 펜실베이니아에서는 46% 증가했다. 텍사스의 압류는 7% 증가했고, 인디애나에서는 0.8% 증가했다.
그러나 압류 건수가 감소세를 보이는 주도 28개 주에 달한다. 대출기관은 2월에 3,397개의 부동산을 압류했는데, 이는 전월보다 14%, 전년도보다 11% 감소한 수치다.
가장 큰 감소세를 보인 곳은 조지아주로, 차압 완료 건수가 무려 52% 감소했다. 뉴욕이 두번째로 41% 감소, 노스캐롤라이나 34% 감소, 뉴저지 28% 감소, 메릴랜드 26% 감소를 기록했다.
인구가 20만명 이상인 주요 대도시 중 2024년 2월에 압류 시작 횟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뉴욕(1,367번의 압류 시작), 휴스턴(998건의 압류 시작), 로스앤젤레스(808건의 압류 시작), 시카고(792건의 압류 시작), 마이애미(777건의 압류)다.
주택압류 증가세는 2008년 금융 위기 당시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지만 높은 주택 가격, 모기지 금리, 재산세 문제로 시장 상황은 곧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아톰의 롭 바버 CEO는 “전국의 주택 압류 건수가 매년 증가하는 것은 주택 시장의 역학 관계가 변화하고 있음을 암시한다”면서 “이러한 추세는 주택 소유자에 대한 금융 환경의 진화를 의미하며 시장 전략 및 대출 관행의 조정을 촉발할 수 있다” 고 진단했다.
주택 가격과 모기지 금리의 급등으로 인해 주택 구입 능력은 수십 년 만에 최악이었다. 주택 소유에 필요한 소득 수준은 전국적으로 최대 $106,500까지 치솟았다. 부동산 전문 사이트 질로에 따르면 이는 불과 4년 전의 소득 $59,000에서 무려 61% 증가한 수치다.
프레디맥(Freddie Mac)에 따르면 30년 만기 고정 대출의 평균 금리는 이번 주 6.74%로 팬데믹 시대 최저치인 3%를 훨씬 웃돌았다.
애틀랜타중앙일보 디지털에디터 최주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