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공항의 주차 데크 공사로 주차난이 심화된 가운데, 조만간 1000여대 규모의 공항 외부 주차 공간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공항의 국내선 터니날 북쪽, I-85 고속도로 옆에 있는 ‘피치 공항 주차장’은 이달 말까지 주차 공간 약 1250대를 포함한 지붕이 있는 주차장 공사를 완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피치 측은 지난해 12월 실내 주차장 앞 ‘실비안 로드’에 250대 주차 공간을 추가하기도 했다. 따라서 기존 실내외 3000여대 주차 공간에 지난해부터 총 1500대의 공간이 추가되는 셈이다.
공항 당국은 봄 방학 시즌 가장 바쁜 시기에 맞춰 주차 공간을 추가할 예정이다. 내달 7일까지 봄 방학 시즌동안 총 760만 명의 여행객이 애틀랜타 공항을 이용하며, 이 중 3월 29일 금요일 방문객이 약 33만5000명으로 추정돼 가장 바쁜 날로 꼽혔다.
헬렌 무엣 피치 주차장 매니저는 애틀랜타 저널(AJC)에 “우리는 애틀랜타공항에서 가장 많은 외부 주차 공간을 보유하고 있다”며 “전부터 소유지 개발 계획을 세워왔지만, 건설 승인 과정이 예상보다 길어졌다”고 전했다.
지난해 공항 성수기에 주차 공간을 찾지 못해 항공편을 놓친 탑승객들이 있었을 정도로 주차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공항 당국은 자체적으로 ‘ATL 웨스트 데크,’ ‘ATL 셀렉트’ 등의 주차장을 열기도 했다.
그러나 작년에 사우스 이코노미 주차장을 폐쇄하며 3000여대 규모의 주차장을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 사우스 이코노미 주차장을 폐쇄하고 새로운 주차 데크를 짓고 있으며, 공사에 3년이 소요될 예정이다.
공항 국제선 터미널 인근, I-75 고속도로 옆 외부 주차장 ‘패스트파크 & 릴렉스’도 2020년 확장을 마쳤으며, 칼리지파크에 있는 월리파크도 5년 전에 확장하는 등 외부 주차장도 점차 주차 공간을 늘리고 있으나, 성수기 여행객에 대응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주차 공간을 사전에 예약하지 못한 방문객은 더더욱 주차하기 힘들다.
AJC는 “항공 여행 수요가 늘면서 공항 밖 주차 비즈니스가 발전하고 있다”며 칼리지파크 시는 몇년간 공항 인근 산업의 다각화를 추진해왔다고 보도했다. 특히 시는 호텔, 식당, 주거용 부동산 개발에 초점을 뒀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