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디캡 카운티에서 낡은 상수관 누수로 무려 34만달러의 수도요금이 청구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지역 매체 애틀랜타 뉴스 퍼스트(ANF)는 지난 19일 디캡 카운티 주민 알렉시스 존스가 임대 주택의 수도관 누수로 인해 2020년 1월 한 달 물 사용량이 89만 6000갤런에 달해 34만 4000달러의 요금을 청구 받았다고 보도했다.
존스의 평균 월 수도요금은 165달러다. 디캡 카운티 상수도사업부는 수도요금 청구와 단수 조치가 면제됐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진상조사를 미루다가 지난해 11월 거액의 요금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 사용량이 이례적으로 과다하게 발생할 경우, 카운티 당국은 누수를 의심하고 상수도를 정비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매체에 따르면, 누수 발생 3주 이후 공무원이 방문했지만 수도 미터기만 교체했을 뿐 수도관은 고치지 않았다. 존스는 지난 11월 수도비 미납으로 단수 조치를 받았다. 카운티 당국은 지난 4일 내부 논의를 통해 요금 면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통보했다.
디캡 카운티 주민들은 낡은 수도관 파손으로 인한 불편을 자주 겪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누수로 인해 수도비가 과다 청구되는 경우다. 지난 1월에도 한 가정집에 누수가 발생해 수도 사용량 5만 3000갤런에 상당하는 한 달 수도요금 1019달러가 청구된 바 있다.
에린 윌러비 애틀랜타 법률구조국 변호사는 “누수는 온전히 카운티 또는 부동산 소유주의 책임”이라며 “세입자가 문제를 해결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