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이는 물결이
이른 아침 햇살에 스치기만 해도
반짝임이 더하고
여물지 않은 풀 한 포기
봄바람에 스치기만 해도
더욱 푸르게 흔들리네
피어 보지도 못한 꽃망울
이슬비에 적시기만 해도
꽃 수술 더듬거리며
숨을 고르고
야위어 제 몸 하나 뗄 수 없는 은빛 바늘
하얀 실조각 들이기만 해도
가파른 인생의 굴곡도
헐거워진 희망도
촘촘히 꿰어매는데
심장 가득한 매듭 하나쯤 풀어줄 이여
밤하늘에 은백의 플러드라이트 내릴 즘에 속삭여 본다
기다렸다고
반가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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