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세관국경보호국(CBP)은 7∼8월 여름 여행 성수기 공항 혼잡을 줄이기 위해 조지아주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 안면인식 검색 기술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올해 하츠필드 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CBP는 예상했다. 당국은 보안 강화와 혼잡도 개선을 위한 대책으로 교통안전청(TSA)과 국경순찰대와 연계해 안면 인식 프로그램을 이용한다.
현재 공항에서 활용하고 있는 안면 인식 기술은 CBP 내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돼 있거나 입출국장 보안검색대에 찍힌 사진을 바탕으로 신분증과 대조해 승객 정보를 파악하는 방식이다. 미리 사진을 등록해 놓은 승객은 신분증을 제출하지 않고도 신원을 증명할 수 있다. 카를로 코르티나 CBP 공항 담당 부국장은 “서류 검증을 간소화하고 입국자 신원 검증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개인의 생체 정보를 대규모로 수집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 일지만, 공항은 지난해부터 안면 인식 기술을 점차 확대 적용하고 있다. 워싱턴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 볼티모어 공항, 로스앤젤레스 공항 등 국내 16개 공항이 현재 보안을 위해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다만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는 2019년 행정기관에서 안면인식 기술을 이용할 수 없게 하는 조례를 제정하기도 했다.
애틀랜타의 경우, 델타 항공이 2018년 수하물 위탁 시스템에서 안면 인식 기술을 처음 도입해 현재 국내선과 국제선 모두에 설치돼 있다. 폭스5뉴스는 “안면 인식 시스템은 의무가 아니며, 신분증과 얼굴을 직접 대조하길 바라는 승객은 사진 촬영을 거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