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다음 왼팔-클럽 샤프트 회전
전성기 그린 적중률 80% 이상
이번 주부터 매주 ‘전욱휴의 골프 레슨’ 지상 칼럼을 연재한다. 전욱휴는 골프 칼럼니스트이자 PGA 공인 티칭 & 코칭 강사다. 2001년부터 SBS, MBC, JTBC, YTN 등의 골프 채널에서 진행자 및 해설자로 활약했다. 특히 2008년부터는 JTBC 골프 채널을 통해 방영된 ‘전욱휴의 월드 그레이트 티처스’를 맡아 미국 내 톱 50위의 교습가들을 게스트로 초대해 함께 진행했다. 미국 내 현지 촬영을 기본으로 450여 편 제작, 방영된 이 프로그램은 초보 골퍼뿐만 아니라 투어 프로 골퍼들에게도 큰 인기를 모았다. 현재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골프 레슨 및 골프 관련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첫 회에 소개할 주인공은 2010년 올랜도에서 만났던 애니카 소렌스탐이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여자 프로 골퍼인 그녀는 은퇴하기 전까지 LPGA에서 72승을 기록했다.
위대한 골퍼들의 공통된 특징은 바로 그린 적중률이 높다는 것이다. 애니카도 예외는 아니었다. 전성기 시절 애니카의 그린 적중률은 80%를 넘었다. 매 18홀마다 14~15개의 그린에 성공한 셈이다. 이러한 수치는 샷의 정확성뿐만 아니라 마음의 평정심도 필요로 한다. 또는 일정한 스윙을 수행할 수 있는 체력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방송 내용 중에 애니카는 자신의 백스윙 완성도를 100%가 아닌 80%라고 이야기했다. 물론 아이언 샷에 관한 이야기이다. 사실 80%의 백스윙으로 늘 일정하게 스윙의 타이밍을 가져가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올바른 스윙 타이밍이란 톱스윙 동작에서 늘 일정하게 몸의 움직임이 만들어져야 하기에 백스윙이 작게 되면 생각보다 타이밍 맞추기가 쉽지 않다.
프로들의 스윙은 주말 골퍼들보다 간결해 보인다. 간결하다는 것은 눈으로 보기에 상대적으로 움직임이 적다는 것이다. 움직임이 적은 상태에서 큰 파워를 만들기 위해서는 백스윙 시에 몸의 꼬임 상태가 크게 만들어져야 한다. 만들어진 몸의 꼬임의 힘을 특정 부분에서 풀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동작을 일정하게 수행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애니카의 영상을 보면 정말 간결해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간결함에는 놀라운 비밀이 있다. 애니카의 스윙을 요즘 골퍼들이 많이 사용하는 스윙 분석기를 통해 해석해 본다면, 애니카의 클럽 패스(Club Path)는 늘 일정하다는 것이다.
클럽 패스는 클럽의 헤드가 임팩트 순간에 볼과 만나는 각도를 평면에서 나타낸 것으로, 우리는 이를 스윙이 인-투-아웃 또는 아웃-투-인으로 만들어졌다고 이야기한다. 볼이 날아가는 구질에 따라서 클럽 패스는 샷마다 다른 수치로 나타난다.
몸의 움직임이 클수록 이러한 수치는 커지게 된다. 즉, 상대적으로 샷의 정확도는 떨어지고 그린 적중률도 낮아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애니카 소렌스탐의 정교한 스윙 패스는 어디서부터 만들어졌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애니카의 80% 그린 적중률은 바로 백스윙의 시작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애니카는 자신의 간결하고도 파워 있는 스윙은 왼쪽 어깨의 회전이 시작이라고 이야기한다. 하체의 움직임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왼쪽 어깨의 회전과 왼팔, 클럽의 샤프트가 순서대로 백스윙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백스윙 동작은 백스윙 탑까지 일정한 속도로 진행하게 된다.
주말 골퍼들도 샷의 정확도를 높이고 싶다면 거울 앞에서 자신의 스윙을 보면 애니카의 이야기처럼 왼쪽 어깨가 먼저 움직이면서 백스윙을 가져가는 동작을 반복해서 만들 필요가 있다. 그러면 스윙의 방향성을 높이는 자연스러운 리듬과 스윙의 템포도 얻게 된다.
☞ 전욱휴는…
골프 칼럼니스트. PGA 클래스A 멤버이자 공인 티칭 및 코칭 강사다. 2001년부터 SBS, MBC, JTBC, YTN 등의 골프 채널에서 진행자 및 해설자로 활약했다. 2008년부터 JTBC 골프 채널을 통해 방영된 ‘전욱휴의 월드 그레이트 티처스’를 맡아 미국 내 톱 50위의 교습가들과 함께 진행했다. 현재 애틀랜타에서 골프 레슨 및 골프 관련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