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애틀랜타 전역에서 꽃가루 지수가 급격히 높아지며 알레르기 비염 질환자들의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애틀랜타의 알레르기·천식학회(AAAC)는 29일 지역 내 관측된 꽃가루 지수가 ‘매우 높음’ 단계까지 치솟았다고 밝혔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대표적 수종인 참나무와 소나무, 자작나무 등 활엽수에서 날리는 꽃가루가 1입방미터(㎥)당 입자수 1500 이상을 기록하면 ‘매우 높음’에 해당한다. 이 단계에서는 예민하지 않은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도 불편을 겪을 수 있다.
봄철마다 기승을 부리는 꽃가루는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악화시킨다. 코막힘으로 인한 수면 질 저하가 대표적이며 가려움과 두통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페드로 라모스 에모리 병원 호흡기 전문의는 “숲이 많은 애틀랜타의 특성상 주민들은 꽃가루에 높은 수준으로 노출될 수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외출 전 날씨와 꽃가루 농도를 확인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꽃가루는 건조하고 바람이 부는 날 공중으로 더 많이 날린다. 이런 날에는 외출 자제뿐 아니라 창문을 닫아 꽃가루의 실내 유입을 막아야 한다. 귀가시에는 외출복을 서둘러 벗고 씻는 것이 좋다. 또 본격적인 증상이 발현되기 2주 전부터 약물치료를 병행해 증상 악화를 예방하는 것을 추천했다.
날씨전문 웨더채널은 이번주 주말까지 꽃가루 지수를 ‘매우 높음’으로 예보하고 있으며 내달 12일까지 ‘높음’ 단계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