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발생한 프랜시스 스콧 키 교량 붕괴 사고의 여파로 볼티모어 항구 운영이 중단되자 자동차 메이커들이 조지아주 브런즈윅 항구로 눈을 돌리고 있다.
조지아 항만청(GPA)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향후 2주간 볼티모어항에서 막힌 물류가 조지아주 사바나 지역으로 몰릴 것”이라고 밝혔다. 해운업계는 볼티모어항의 주요 수출입 화물이 자동차라는 점에서 대규모 완성차 운송이 가능한 브런즈윅항을 주목하고 있다.
사바나 남쪽에 위치한 브런즈윅 항은 재규어 랜드로버(JLR), 포르쉐 등 주요 글로벌 메이커들이 이용하는 항구다. 자가용뿐만 아니라, 버스, 철도 등을 직접 수송할 수 있는 로로(RO-RO) 화물선을 취급하는 항구로는 전국 2위 물동량을 자랑한다.
공급망 관리를 연구하는 시나 골라라 조지아주립대(GSU) 교수는 “브런즈윅항은 연간 약 90만대의 자동차 운송이 가능하다”며 “내년 2억 6200만 달러를 투입하는 확장 공사를 거치면 처리 능력이 150만 대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 브런즈윅 항구에서 처리된 자동차 물량은 77만 5000대로 집계됐다.
해운업계는 볼티모어항의 대다수 화물이 뉴저지, 뉴욕 등 가까운 동부 해안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다른 항구의 자동차 처리 용량이 부족해 조지아주 항만까지 물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