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명신청자 증가, 민주당 지지자도 우려”
“공화당·무정당파, 대답 맥락 같아”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 사이서 특히 이민 관련 주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망명신청자의 국내 인도 문제를 두고 첨예한 갈등을 벌여온 ▶바이든 행정부 ▶텍사스 주정부 ▶뉴욕시 관련 이슈가 미 전역서도 주목받는 모양새다.
지난달 29일 여론조사기관 갤럽에 따르면 국민의 대다수가 주요 문제로 인플레이션(inflation)과 이민(immigration)을 꼽았다. 특히 불법 이민(illegal immigration)과 테러 우려가 늘었다. 갤럽은 남부 국경 등을 통해 국내로 유입되는 망명신청자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지난 수년간 이민과 테러 관련 우려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갤럽은 인플레이션과 함께 국가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에 대한 순위를 응답하라고 질문했을 때, 이민 문제도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을 주요 문제로 인식중인 응답자는 55%로, ▶범죄와 폭력(53%), ▶기근과 홈리스(52%) ▶경제(52%), ▶헬스케어 접근성(51%) ▶연방 예산 소진 및 부족(51%)을 문제로 보고 있는 이들에 비해 조금 많았다. 뒤이어 ▶불법 이민(illegal immigration, 48%) ▶약물(45%) ▶사회보장시스템(43%) ▶테러(43%) ▶에너지 지속가능성(37%) ▶환경(37%) ▶인종 문제(35%) ▶미취업(33%) 등의 응답률을 보였다.
갤럽은 국가가 당면한 최신 주요 문제 인식 조사에서는 이민 문제가 인플레이션에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미국인의 28% 이상은 지난달 조사와 마찬가지로 이민을 꼽았다. 지난 2019년 7월에도 27%로 유사한 결과를 보였고, 이번에 나온 수치는 1981년 이후 가장 높다. 정부의 리더십 부족 등에는 19%의 응답률을 보였으며, 경제에 대한 우려는 14%, 인플레이션은 11%다.
다만 응답 순위와 무관하게 지난 조사 대비 경제에 대한 우려는 8%포인트 줄었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6%포인트 감소했다.
이 같은 추세와 달리 불법 이민은 지난해 3월 41%에서 지난달 48%로 7%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민주당 지지자 사이서 14%에서 27%로의 상승을 보였다.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지난해에도 74%로, 지난달(73%) 조사 결과와 큰 차이가 없다. 망명신청자(migrant) 관련 응답은 2021년 이후 지속해서 높은 응답률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 2월이 가장 높았다.
테러(43%)도 지난해(36%) 대비 7%포인트 늘었지만, 2015년(51%) 2016년(48%) 2000년대(49%)보다 높은 수치는 아니다.
뉴욕지사 강민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