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회장 심영례)는 오는 6월 30일까지 제34회 장학생을 모집한다. 동남부 지역에서 학교에 다니는 한인 고등학생과 대학생(원)들은 온라인으로 장학금을 신청할 수 있다.
올해부터 회장직을 맡은 심영례 회장은 지난 1일 본사를 방문해 재단의 올해 사업 목표를 설명했다. 심 회장은 조지아 귀넷 칼리지에서 심리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수년간 남부지부 이사회에서 봉사해왔다.
심 회장은 “후원자를 적극 발굴해 더 많은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는 것이 목표”라며 “개인은 물론 장학금을 후원하고 싶은 업소나 기업들과도 협업해 필요한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년전 기아 아메리카 법인은 남부지부를 통해 한미장학재단에 30만 달러를 후원하기도 했다.
심 회장과 함께 본사를 방문한 이영진 이사는 “비록 학비에 비해 큰돈은 아니지만, (한인사회) 선배들이 뒤에서 격려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장학금을 통해) 학생들이 한인 커뮤니티와 더욱 긴밀해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이어 후원금의 종류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가장 많이 받는 후원금 종류는 1000달러 이상인 ‘지정 장학금’으로, 1년에 약 6만 달러가 지정장학금으로 구성된다. 또 연구장학금, 유산장학금, 일반 기여 등도 있다.
남부지부는 아울러 다음달에 장학기금 모금을 위한 골프대회를 개최한다. 대회는 5월 19일 일요일 오후 1시 스와니 베어스베스트 골프장에서 열린다. 참가비는 150달러이며, 네 명이 한 팀이 되어 치는 ‘베스트볼’ 형식으로 진행된다. 경기에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대회에 참가하지 않아도 홀사인 등에 기부할 수 있다.
▶장학생 모집= 장학금 종류는 크게 3가지로 나뉜다. 고등학교 11, 12학년이 지원할 수 있는 고등학교 장학금과 대학 재학생 또는 입학예정인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대학(원) 장학금, 한국전 참전용사 후손 장학금이 있다. 참전용사 후손 장학금을 제외하고는 부모, 조모, 증·고조부 등 어느 한쪽이라도 한인 후손이거나 한국에서 입양된 학생으로 지역 조건이 맞는 학생이 지원할 수 있다. 이외에도 다른 사항은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필요한 제출 서류는 GPA, 추천서, 에세이, 특별활동 등이 있으며, 대학(원) 장학금 지원자는 ‘재정적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보여야 한다. 지원서류는 학생 1명당 심사위원 3명이 평가한다. 장학금 수여식은 오는 9월 14일 토요일 오후 4시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에서 예정돼 있다.
▶장학재단 역사= 한미장학재단은 미국에 있는 한인 장학재단 중 최대 규모로, 1969년에 설립됐다. 남부지부는 1989년 출범해 올해로 35주년을 맞았다. 현재 조지아, 앨라배마, 사우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테네시 등 5개 주에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한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동부지부에 포함된다. 조지아 출신 학생이어도 타주 대학으로 진학한다면 해당 대학이 속해있는 지부에 지원하면 된다.
남부지부는 35년간 약 1400명의 학생에게 192만 달러를 후원했다. 또 전국에서 6·25 참전용사 후손들에게 가장 많은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남부지부에서는 추 패밀리 파운데이션이 도맡아서 2014년부터 188명에게 36만8000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 작년에는 장학생 82명에게 15만 달러 장학금을 수여했으며, 이는 남부지부 역사상 가장 큰 규모였다. 올해는 선정된 고등학생에게 500달러씩, 대학교 학부와 대학원생에게는 처음으로 2500달러씩 지급된다. 후원 문의는 404-579-8282(이영진 이사)에 할 수 있으며, 장학금 신청 사이트는 ‘kasf.org/apply-src’이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