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출신의 젊은 지휘자 클라우스 메켈레(28)가 미국의 대표적인 교향악단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지휘봉을 잡았다.
시카고 심포니는 2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사회의 만장일치 결정으로 차기 음악감독으로 메켈레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메켈레는 2027년 9월부터 5년간 시카고 심포니의 음악감독직을 맡게 된다.
13년간 시카고 심포니를 이끈 거장 리카르도 무티(82)가 작년 말 퇴임하면서 음악계에선 무티의 뒤를 이어 누가 지휘봉을 잡을지 관심이 집중돼왔다. 무티는 퇴임 후 종신 명예 음악감독직을 맡고 있다.
메켈레는 최근 클래식 음악계에서 독보적으로 눈에 띄는 인물이다. 1996년생인 메켈레는 20대 나이에 ‘젊은 거장’으로 불리며 실력을 인정받아왔다.
2020년 노르웨이 오슬로 필하모닉 상임지휘자에 발탁돼 오케스트라를 이끌어왔고, 2021년부터는 프랑스 파리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을 맡았다.
2027년부터는 유럽 최정상급 교향악단으로 꼽히는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의 상임 지휘자로 활동한다.
지난해 10월 오슬로 필하모닉을 이끌고 내한해 국내 애호가들에게도 친숙한 지휘자다.
133년 전통의 시카고 심포니는 게오르그 솔티, 대니얼 바렌보임, 무티 등 명지휘자들이 음악감독을 맡아왔다. 연합뉴스